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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발언권 강화될것”관측/민주 「전남경선」 이변이후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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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발언권 강화될것”관측/민주 「전남경선」 이변이후 기류

입력
1995.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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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상처 동교계 대응법 촉각/경기·전북 파급여부에도 관심민주당의 전남지사후보경선에서 나타난 「이변」에 대한 당내계파간의 원인분석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당내에 미칠 파장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때문에 경기지사후보공천등 지자제현안을 놓고 동교동계의 입지가 좁아지는 대신 이기택총재의 발언권이 종전보다 강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동교동계가 오히려 이총재에 대해 한치의 양보없이 정공법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될 경우 이총재와 동교동계간의 갈등은 예측 못할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이미 당내에선 경선결과를 보고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지자제정국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이사장이 자신의 텃밭이라 할 수있는 전남지역에서 뜻을 구체화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우선 이총재와 동교동계간의 최대현안인 경기지사후보문제가 어떻게 조정될지 주목된다. 이와관련, 김이사장의 대리인격인 권로갑부총재는 지난 6일 경선결과가 나온직후 『이번 경선은 당내잔치에 불과하며 중립을 강조한 김이사장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다. 전남지사후보로 뽑힌 허경만의원측도 『선출직후 미국의 김이사장에게 전화했더니 민주주의의 묘미를 보여줬다며 기뻐하더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이같은 얘기는 당내파문을 진화하기 위한 제스처라고 볼수있다.

어쨌든 권부총재는 이날 『8일 총재단회의에서 경기지사후보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이총재와 논란을 빚어온 「이종찬카드」를 정식제기할 의사를 내비쳐 당내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동교동계는 이고문을 단일후보로 추대할 의사를 분명히 밝혀왔다. 이에 이총재측은 장경우의원카드를 내세우며 동교동계와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이총재측에서는 전남지사경선결과를 보고 『김이사장이 텃밭인 전남에서조차 자신의 의중을 관철시키는데 실패함으로써 당내문제에 개입할 명분도 없어졌다』며 미리 경기지사후보문제에 쐐기를 박고 있다. 따라서 경기지사후보인선문제를 놓고 양측은 정면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오는 11일로 예정된 전북지사후보경선도 「전남이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계는 당초 전남지사경선이 마무리되면 경기지사후보문제와 전북지사후보문제를 대세몰이로 동시에 처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김이사장의 의중이 3명의 경선주자중 유종근전아태재단사무부총장쪽에 기울어져 있음은 동교동계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동교동계의 한의원은 전남경선이 끝난직후 『전북지사후보경선에서 유전부총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왔으나 생각을 바꿨다』고 말해 당내의 미묘한 기류를 반증하고 있다. 이같이 전남지사경선에서의 이변은 단기적으로는 김이사장의 지자제포석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는 오는 8월로 예정된 당권향배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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