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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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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5.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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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말의 지방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아직 열병이라고까지 말할수는 없지만 관심이 선거쪽으로 많이 쏠리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4개 선거가 한꺼번에 실시되기 때문에 더 한것 같다. ◆서울이나 부산등 대도시에서는 지금 진행 중인 단체장 후보 공천에 눈길을 보내는 정도다. 그러나 중소도시나 시골로 가보면 그 열기가 더 달아 오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특히 공천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기초의원 후보들은 이미 선거전에 돌입한 것과 다름없다. ◆즉 후보와 유권자사이에는 이미 암암리에 금품이나 향응이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 받은 사람도 처벌당한다는 무서운 선거법규정 때문에 여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게 지난 선거와 다른 특징이다. 이런 행위를 단속해야할 관계공무원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팔짱만 끼고 있다. ◆광역단체장선거나 제법 규모가 있는 중소도시의 시장선거는 선거구가 넓지만 도의원 군수 군의원 선거의 경우 선거구가 너무 좁다. 그 좁은 바닥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는 이웃들이 선거 때문에 편이 갈라져 말도 않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심지어는 기초 단체선거, 특히 선거구가 면단위인 기초의원선거는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중의 하나는 후보들의 과잉운동 때문이다. 그런 탈법운동의 주범은 질이 낮은 후보들이다. 며칠전 대검 중수부는 지난 4년간 형사 입건된 지방의원의 수가 전체의 10%라는 놀라운 통계를 발표한 일이 있다. 공천자는 정당이나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잘 골라야 한다는 점을 가르치는 통계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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