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보다 위험” 특별관리/평소 통제불구 금가 아찔/주민들 신교완공때까지 버틸지… 조마조마하던 강화대교 상판에 금이 가 통행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강화대교는 평일의 2배가 넘는 행락차량이 몰린 5일 하오 7시40분께 강화쪽에서 5번째 교각 위 콘크리트 상판에 길이 60㎝ 폭 4∼5㎝의 균열이 생겼다.
상판의 균열은 청원경찰초소 김명호반장이 순찰중 발견, 다리를 관할하는 강화군과 건설교통부 수원지방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 긴급보고했다.
건설된지 26년이 된 강화대교는 지난해 9월에도 상판에 금이 가 보수작업을 했는데, 특히 성수대교 붕괴사고후 주민들이 『성수대교보다 강화대교가 훨씬 위험하다』고 불안을 호소할만큼 위험한 다리로 간주돼 왔다.
수원지방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이날 하오 10시께 긴급복구에 나서 금이 간 상판 부분에 길이 2.4m 폭 1.2m의 철판을 깔고 아스팔트를 씌워 응급조치한데 이어 6일 하오 6시께부터 다시 보수작업을 했다.
이 때문에 5일 밤과 6일 하오 4∼5시간동안 차량통행이 부분통제돼 휴일 행락객들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수원지방국도유지건설사무소 하상훈 보수계장은 『강화대교는 특별관리 교량으로 조그만 균열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보수하고 있다』며 『이번 균열로 인한 다리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화군 주민들은 『평일에도 다리에 미치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한꺼번에 여러대의 차량이 통과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는데도 균열이 생긴 것을 보면 휴일 행락차량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 온 것이 아니냐』고 불안해 한다.
69년 강화군 강화읍 갑곶리와 김포군 월곶면 포내리 사이에 건설된 길이 6백94의 강화대교는 92년 11월 안전진단 결과 교각 윗부분에 여러군데 균열이 생기고 교각 밑부분 우물통이 노출돼 위험교량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93년 6월까지 전면적인 보수작업을 한 뒤 8톤 이하의 차량만 통행시키고 있으며 8톤이상은 인근의 임시가교로 우회시키고 있다.
강화대교는 96년 12월 신강화대교가 완공되면 차량통행이 전면 또는 부분통제될 예정이지만 주민들은 『그때까지 다리가 버틸지 불안하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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