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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뿐일까…” 커지는 의혹/박사입시 부정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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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뿐일까…” 커지는 의혹/박사입시 부정 “충격파”

입력
1995.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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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학생들 “돈써야 합격” 털어놔/합격5명중 수석만빼고 4명관련 단국대 대학원 체육학과 박사과정 입시부정은 소문으로만 떠돌던 예·체능계 대학원입시 금품수수설을 입증해준 결과가 돼 대학원 입시사정에 큰 충격파를 몰고올 전망이다.

 이번 입시부정은 한국 무용계의 거목으로 꼽히는 송수남(56·여·무용학과)교수의 구속을  계기로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이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사람은 6일현재 교수 5명과 부정입학생 4명등 모두 9명으로, 출제위원 5명중 수배중인 유태균(48·체육교육학과)교수를 제외한 교수 4명이 모두 구속됐고, 올해 박사과정 합격생 5명중 수석합격자 진모(33)씨를 제외한 4명이 구속됐다.

 검찰수사 결과 송교수와 김의영(40·영문학과)교수는 대학원 입시를 앞둔 지난해 11월중순 박사과정에 응시한 조규청(32·여·전수원C고 무용교사)씨등 응시생들에게서 『시험에 합격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4천만원씩 받은 뒤 출제위원 이종철(46·사범대 체육교육학과)교수등과 짜고 시험문제를 빼내 응시생들에게 알려줘 합격시켰다.

 교수들은 돈을 준 응시생들에게 문제를 알려주고 이들이 답안을 제대로 작성치못할 경우까지 대비해 『논술답안 문장끝 마침표를 「·」대신 「o」로 표시하라』고 주문, 채점때 가산점까지 줘 합격시켰다.

 대학 시간강사나 고교 교사출신이 많은 부정입학자들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교수들에게 「인사」를 하지않고 K,M대등 다른 대학원 박사과정에 여러번 응시했다가 번번이 떨어졌는데 돈을 쓰니 합격되더라』 『국내 예·체능계 대학원 입시에서 돈 쓰지 않고 합격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놓아 비리가 뿌리깊음을 보여주었다.

 검찰 관계자는 『단국대 대학원 입시부정은 「빙산의 일각」으로 다른 사립대 대학원서도 비슷한 유형의 비리가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검찰의 수사가 앞으로 어디까지 확대될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 김정기검사는 『이 대학 학생처장으로 입시부정에 관련돼 수배중인 유태균교수가 검거되면 재단의 관련여부등 입시비리 전모가 자세히 드러날 것』이라고 밝혀 단국대 대학원 입시비리는 대학전체의 조직적 비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김진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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