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잃었던 어린시절 꿈은 소설가 … 세계화위해 외국어·컴퓨터 배워야”김영삼대통령은 제73회 어린이날을 맞아 소년한국일보등 일간소년지 어린이기자 15명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서 국정운영과 관련된 「고사리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답하며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김대통령은 바쁜 일정때문에 지난달 21일 청와대 상춘재로 미리 어린이기자들을 불러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1시간여동안 어린 시절의 꿈에서부터 개혁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제로 얘기의 꽃을 피웠다.
김대통령은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냐」는 첫 질문에 『여러분들도 나쁜 습관 하나를 고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개혁도 참으로 힘든 것』이라고 알기쉽게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참으로 바쁜 자리』라면서 『하루평균 11가지 행사에 참여하고 3백41명을 만났으며 그동안 국내외 출장으로 이동한 거리가 지구를 세바퀴도는 거리인 12만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세계화를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 다른 나라 어린이보다 앞서야한다』면서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컴퓨터를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외국어능력은 한나라 국가경쟁력의 핵심적인 요소』라며 『컴퓨터 정보의 대부분이 영어로 돼있기 때문에 어려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어린 시절의 꿈에 대해 『나라를 잃었던 시대에 대통령이 된다거나 훌륭한 정치가가 되겠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수 없었다』며 『그래서 나는 그무렵 훌륭한 소설가가 되겠다고 꿈을 키우면서 습작소설을 써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광복이 된뒤 경남중학교로 전학, 민주주의와 대통령제도에 대해 배우게 되면서부터 장차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끝으로 「요즘 어린이들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아는 것도 많고 재능도 많으며 꿈도 다양하다』고 칭찬한뒤 『그러나 다소 이기적이고 고집스러우며 남을 잘 생각할 줄 모르는 경향이 있다고 어른들은 걱정하고 있다』며 우애와 겸양과 호연지기를 키워줄 것을 당부했다.<신재민 기자>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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