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데리 UPI 로이터=연합】 북아일랜드 제2의 도시 런던데리를 방문 중인 존 메이저영국총리는 3일 이 도시에서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격렬한 소요가 벌어짐에 따라 남은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이로써 북아일랜드 평화 정착을 위해 10일 영국 정부와 북아일랜드 신페인당이 가지려던 양측간 최초의 각료급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날 신페인당 지지자 1백50여명은 메이저총리의 북아일랜드 평화계획에 항의, 총리가 연설하기로 돼있던 런던데리 탑박물관 입구에서 돌과 병 등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다.
메이저총리는 엄중한 경호 속에 탑박물관에 도착했으나 존 커런던데리부시장이 총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발표함에 다라 남은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메이저총리는 소요사태가 발생한 후 각료급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 사태를 관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 회담 개최 전망에 회의를 나타냈다.
이날 소요는 신페인당의 기반조직인 아일랜드공화군(IRA)이 지난해 영국정부에 휴전을 선언한 이래 최악의 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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