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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불길 인근지역에 확대 제기능 상실 평화유지군 철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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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불길 인근지역에 확대 제기능 상실 평화유지군 철수를

입력
1995.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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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정부군이 지난 1일 유엔평화유지군을 따돌리고 91년 세르비아계에 의해 빼앗긴 서부 슬로베니아 지역을 되찾기 위해 대공세를 시작했다. 다음날 불의의 기습을 당한 세르비아계는 즉각적인 반격에 나섰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포격을 가한 것이다. 또 보스니아 북동부에서도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의 무력충돌이 벌어지고 있고 사라예보 주변에서도 내전은 계속되고 있다.보스니아의 4개월간의 보스니아휴전이 만료되자 인근지역으로 불길한 전쟁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보스니아에서 자그레브가 지리적으로 가깝기는 하지만 이제까지 이 도시가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적은 없었다. 특히 크로아티아가 실지회복을 위해 벌이는 군사 모험은 자그레브에 대한 범 세르비아계의 보복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국제사회는 이같은 맥락에서 크로아티아내의 세르비아계보다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의 향후 움직임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도반 카라지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가 발칸반도의 전면전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서글픈 현실은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의 모든 분쟁세력이 유엔평화유지군의 존재를 무시하면서 오히려 전략적인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하고 있지만 1백15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이 세르비아계에 의해 억류된 실정이다. 유엔평화유지군은 이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 유엔평화유지군은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 지킬만한 만한 가치가 있는 평화와 상황이 될 때에만 재파견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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