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4안내 적용, 번호외울 필요없어전화번호를 숫자로 외울 필요없이 한글로 쉽게 걸 수 있는 한글통화서비스가 추진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4일 전화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2∼3자의 고유단어만으로 한글·숫자겸용 전화기자판을 눌러 통화할 수 있는 전화번호의 한글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우선 한글통화서비스의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해 114안내용 숫자·한글 겸용전화기(그림하참조)를 개발, 내년초부터 내년말까지 「114 한글전화번호안내」를 시범서비스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교환원의 안내를 받을 필요없이 개인의 이름이나 상호를 자판배열에 따라 자음과 모음을 차례로 눌러 전화번호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닥불」이라는 레스토랑의 전화번호를 알려면 「ㅁ」은 42, 「ㄷ」은 15 등의 방식으로 「42 56 15 23 12 51 65 24」를 누르면 된다.
한국통신은 그러나 114안내용 한글자판은 구성이 복잡해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한글전화번호용 자판을 새로 개발, 한글통화서비스에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자음과 모음을 숫자와 함께 배열한 이 자판은 수신자요금부담서비스(080클로버서비스)에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수신자요금부담서비스는 지역전화국에 관계없이 원하는 전화번호를 배정받기 때문에 상호나 개인의 이름을 전화번호로 사용할 수 있다. 「홍길동」이라는 이름을 전화번호로 사용할 경우 현행 교환기가 8자리 숫자까지 처리할 수 있는 점을 감안, 「홍길동」을 「길동1」로 줄이고 자음과 모음을 차례로 누르는 방식으로 「194―3481」번(마지막 1번은 길동1의 숫자1)을 돌리면 통화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업체는 물론 개인의 전화번호를 한글화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내년 중반부터 시행되는 개인번호서비스(가입자가 고유번호를 갖고 장소를 옮겨도 전화국에 통보만 하면 전화가 걸려오는 서비스)의 한글번호화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일반 가입전화번호의 한글화는 가입자별로 요구하는 한글 단어가 달라 상당수 숫자전화번호를 변경해야 하는 만큼 일반전화의 한글화는 전화교환기 지능화 계획에 맞춰 장기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클로버서비스와 개인번호서비스의 한글화 시기에 맞춰 기존 전화기를 숫자와 한글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화기버튼에 부착하는 한글 숫자겸용 스티커를 배부할 계획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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