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200개사 KOEX서 컨셉트카·첨단부품등 전시「95 서울모터쇼」가 4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본격 개막된다. 서울모터쇼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모터쇼다. 주최측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이번 모터쇼가 세계 6위로 성장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모습을 국내 소비자들과 해외바이어들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모터쇼에는 총 3만5천㎡(1만6백여평)의 전시장에 국내 1백63개사, 해외 37개사등 모두 2백개 업체들이 출품한 컨셉트카등 신차와 첨단부품, 자동차용품등이 전시된다. 현대 기아 대우등 국내 8개 완성차회사들은 최근 개발한 신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시장을 누빌 하이브리드(연료혼용)자동차나 전기자동차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각종 컨셉트카를 전시,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사들도 인공위성이 보내주는 교통정보를 이용, 최적의 도로를 안내받는 자동항법운행장치(NAVIGATION SYSTEM)등 각종 첨단부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용품회사들도 다양한 아이디어상품을 전시한다.
주최측은 당초 이 행사를 국내모터쇼로 계획했으나 GM 벤츠등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차업체들이 자신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 국제적인 행사로 열리게 됐다. 외국업체들을 위해 KOEX 옥외전시장에 3천6백㎡규모의 에어돔이 설치됐다.
모터쇼는 2∼3년, 길게 잡아 5∼10년후에 유행할 자동차기술뿐만 아니라 미래의 색과 선, 디자인등 패션을 미리 선뵈는 종합패션쇼이기도 하다. 자동차업계는 물론 패션에 관심이 있는 의류 가구 가전업계등의 관계자들도 모터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때문이다. 『미래에 유행할 색은 무엇인가. 선과 입체감등 디자인은 어떤 흐름을 보일 것인가』 일반관람자들도 모터쇼를 둘러보면서 이같은 점을 눈여겨 보는 것도 흥미를 돋우는 관람요령이 될 것이다.
참가업체들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위해 주최측과 별도로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현대자동차는 행사기간중 트럭을 무대로 꾸며 에어로빅 공연을 하고 전시장에서 뮤지컬공연을 한다. 5일(어린이날) 입장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아반떼 1대를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는 또 승용차전시장에서 「제1회 자동차디자인 공모전」의 우수작품을 전시하고 「어린이 환경보전 그림 공모전」도 개최한다.
기아자동차는 내·외국인 모델을 동원, 관람객들에게 출품차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이미지쇼와 팬터마임(무언극) 무용 인형극 공연, 탤런트사인회등을 한다. 대우자동차는 팬터마임 에어로빅 육체미등 공연과 기념품 증정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입장료는 2천(일반)∼1천(국민학생)원이며, 관람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5일 현대 아반떼, 6일 기아 아벨라, 7일 대우 씨에로, 8일 아시아 타우너, 9일 쌍용 코란도가 경품으로 주어진다.<유승호 기자>유승호>
◎스폿라이트/자동차공업연 한승준 회장/“세계 6대 자동차생산국 면모과시”
『모터쇼는 단순히 자동차만을 전시하기 위한 행사가 아닙니다. 우선 세계 6대 자동차생산국으로 발돋움한 국내 자동차산업의 면모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여러모로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자동차의 미래모습을 통해 풍요로운 미래의 꿈을 현대인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한승준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기아자동차사장)은 국내 첫 국제모터쇼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 자동차업계와 자동차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회장은 이번 모터쇼에 50만명의 국내 관람객들과 함께 1만명정도의 해외 관람객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이 1백년 모터쇼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자동차산업 기반이 취약한 중국 타이완 브라질등도 국제규모의 모터쇼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힌 한회장은 『이번 서울모터쇼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모터쇼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서울모터쇼를 세계적 명성의 국제모터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7년에 열리는 2회 서울모터쇼부터는 외국 자동차업체를 대거 초청, 명실상부한 국제모터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각오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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