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고 쉬는 공간에 대한 에세이건축가인 시인인 저자가 인류 최초의 집에서부터 마당의 공간적 의미, 세계 유명 건축물의 역사와 문화, 철학적 배경에 이르기까지 집에 관해 쓴 40개의 에세이.
집이란 무엇일까. 부의 축적을 위한 또 하나의 수단, 아니면 한 가족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울타리. 그 최소한의 울타리가 없어 설움을 겪고 눈물흘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이 책은 심각하지 않다. 먹고, 자고, 쉬고, 사랑하는 공간으로서의 집에 대한 가볍고 잠언적인 이야기들이다.
우주와 인간의 근원을 통해 집의 원형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집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본다. 고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20세기 후반 한국의 달동네까지 시·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는 「집여행」은 스케치가 곁들여져 지루하지 않다.
「집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 짓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집은「보면 볼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정을 느낄 수 있고 즐거움을 주는 집」이다. 대원사간·5천5백원<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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