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인제의원 대적 명분/KT완강… 성사는 불투명민주당의 경기지사후보구도에 또다시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있다. 한때 경기지사후보로 이종찬 상임고문을 추대하려고 했다가 이기택총재의 강력한 반발로 물러섰던 동교동계가 이고문재추대 움직임을 구체화하고있기 때문이다.
동교동측은 민자당이 이인제의원을 경기지사후보로 선출한 것과 관련해 『아무래도 이의원에게 장경우 의원카드는 미흡하다』면서 이고문 재추대움직임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도 미국방문에 앞서 지난달 28일 이고문과 극비에 만나 『이고문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출마에 대비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김이사장은 출국에 앞서 권로갑 부총재등 측근들에게 이고문추대노력을 계속하라는 밀명을 내렸다는 얘기도 당사주변에 나돌고 있다.
이고문도 한동안 출마여부를 놓고 고민했으나 김이사장의 집요한 설득과 향후 정치적 입지등을 감안, 최근들어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동교동측은 이고문추대문제가 서울시장후보경선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3일 경선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으로 이총재와 장경우의원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이총재측과 장의원이 완강히 버티고 있어 성사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총재는 『김이사장이 서울시장에 이어 경기지사후보에까지 깊숙히 개입하는 모양을 보이는 것은 전체 지자제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총재는 특히 경기지사후보선정에까지 주도권을 김이사장에 넘겨줄 경우 향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있다.
이에 대해 김이사장은 출국직전 이총재에게 자신은 절대로 정계에 복귀하지않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하고 서울 경기 맞바람론을 펴면서 간접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이사장은 특히 이총재가 지자제선거후 자신의 당내 입지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있는 것과 관련, 8월전당대회에서 지지등 모종의 약속도 간접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의 막판조율여부가 주목된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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