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대기과학연·공군기상전대 조사황사가 중국 대륙 공업지대를 거치면서 각종 오염물질을 흡수, 한반도에 운반한다는 실증적인 연구결과가 2일 나왔다.
한·중대기과학연구센터 정용승교수와 공군기상전대 윤마병대위가 공동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황사가 한반도에 유입된 3월12일 충북 청원군 강내면 대기측정소에서 빗물 시료를 채취, 분석한 결과 칼슘 62.2PPB 나트륨 46.2PPB 클로륨 45.7PPB 황산염 15.9PPB 질산염 21.2PPB등이 포함돼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정교수는 『그동안 학계에서 황사가 중국의 오염물질을 싣고 오는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 결과 공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황사에 흡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날아온 황사의 성분 가운데는 규사(78.3%) 외에 알루미늄 8.1% 철 4.1% 칼슘 3.1% 마그네슘 2.1% 나트륨 1.5% 티타늄 0.4%등이 묻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황사는 3월 10일 하오 9시께 오르도스사막과 황토고원, 황하강상류일원에서 발원한 것으로 초속 10∼15로 남동진, 중국의 화중지방과 중화학공업단지를 지나 12일 하오 9시께 한반도까지 이동했다.
정교수팀은 주간에는 황사입자가 햇빛에 반사돼 하늘이 더 흐리게 보이고 야간에는 육풍에 의한 풍속이 줄어드는데다 대기안정화로 황사 입자가 침강하는 사실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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