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Y 등 공동성명【특별취재반】 대구YMCA 경실련대구지부등 시민단체들은 2일 정부와 대구시가 가스폭발사고를 「졸속 수습」하려는데 반발,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YMCA·YWCA경실련및 흥사단 대구지부 대구여성회등 5개 시민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당국이 1백명의 인명을 앗아간 대참사를 내고도 정확한 사고원인분석과 재발방지책은 뒷전으로 한채 민심 달래기에만 급급, 조기수습을 서둘러 제2의 대형참사를 낳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또 시민대표·관계전문가등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 사고원인을 재조사 할 것을 제의했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어 하오 4시 사고대책본부를 방문, 『정부가 엄청난 참사를 몇몇 기업과 피해자간의 금전배상문제로 축소시켜 사태를 졸속 수습하려한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이날 하오 7시 대구YMCA 강당에서 시민 3백여명이 참가한 공청회를 열고 이번 참사의 문제점과 시민단체들의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공청회 주제발표를 한 흥사단 대구지부 최현복(40)사무국장은 『이번 사고는 건설업계의 부실 날림공사와 이를 비호하는 행정기관의 유착비리가 축적돼 불거진 사건』이라며 『당국은 백년이 지나도 끄덕없는 건물을 짓는다는 장인정신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반 시민들도 사고대책본부등 관계기관에 분노에 찬 항의전화를 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번 참사를 보상약속과 말단 관련자 처벌만으로 조기진화하려는 것은 지방선거를 의식한 얄팍한 술수』라며 엄중한 조사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영남대행정학과 김열교수는 『이번 사고의 본질은 시민들의 생활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력』이라며 『정부는 불신을 씻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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