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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역학 반증 “이변은 없었다”/민자 경기지사후보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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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역학 반증 “이변은 없었다”/민자 경기지사후보 경선

입력
1995.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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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물갈이·세대교체욕구 영향” 분석/패자표도 만만찮아… 향후구도관련 주목/박빙 역전·재역전 거듭… 환호 탄식 교차민자당이 1일 집권당사상 처음으로 실질적 경선을 통해 경기도지사후보를 뽑았다. 이번 경선은 계파대결양상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 「외부의 힘」이 작용한 흔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반영, 당내에서는 『진정한 화합을 위해서는 이번과 같은 진정한 의미의 경선이 이뤄져야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이날 민주계인 이인제의원의 승리는 「힘」이 「수」를 앞서는 여당내의 역학관계를 재차 확인시켜줬다. 여권핵심부의 의중이 이의원에게 기운 상황에서도 임사빈의원지지표가 예상외로 많았던 것은 향후 여권의 정국운영구도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와함께 이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새정부출범이후 여권핵심부에 의해 꾸준히 이뤄져온 지구당위원장의 「물갈이」덕택을 톡톡히 봤다고 할수 있다. 물갈이가 집중됐던 수도권지역의 선거인단수는 전체선거인단의 절반을 훨씬 넘어 이번 결과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지구당위원장들의 선거인단 장악력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이의원이 전체 31개중 17∼18개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를 확보하고도 근소한 표차로 승리한 것이나 경선전의 「신사협정」에도 불구, 임의원이 투표결과에 불만을 표시해 후유증이 우려되기도한다.

○…불과 2백9표가 승부를 갈랐다. 승자인 이후보에게는 「가슴을 쓸어내린 감칠맛나는 승리」였고, 패자인 임후보에게는「믿기힘든 통한의 패배」였다. 임후보는 개표결과가 나온뒤 『1백28장의 투표지가 보이지않는다』며 재검을 요구, 결과발표가 한때 지연되기도했다. 더구나 임후보는 개표결과 확정직후 행사장에서 사라져버려 이한동(이한동)선거관리위원장과 배석했던 이춘구대표등 당지도부를 당혹케했다.

상오 11시부터 하오 5시30분께까지 6시간30분여동안 진행된 선출대회는 계파·출신지역·나이·경력등 변수가 워낙 많았던 탓에 시종 긴장감속에 진행됐다. 특히 임후보가 정견연설에서 유언비어임을 전제로 「청와대와 중앙당」의 외압설을 제기하고나서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앞서 하오3시10분께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두후보는 불과 10여표차이로 서로 우위를 주고받으며 혼전을 벌였으며 박빙의 역전과 재역전이 계속되자 양진영에서는 환호와 탄식을 넘나들었다. 또 선관위측은 투표함마다 두후보의 지역적 우열이 뚜렷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듯 모든 투표용지를 한곳에 모아 무작위로 개표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날 승패의 명암이 갈린 시간은 하오4시55분께. 마지막 표묶음을 센 결과 이후보가 3천2백66표, 임후보가 3천57표를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후보진영에서는 안도의 한숨과 기쁨의 함성이 동시에 터져나왔다.<신효섭 기자>

◎이인제의원 인터뷰/“임의원과 손잡고 본선임할터”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경선에서 대의원의 선택을 받아 기쁘다. 경기도를 지방자치 성공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본선에서도 꼭 승리하겠다』

1일 민자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인제의원은 내내 흥분을 감추지못한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경선뒤 임사빈후보로부터 축하를 받았나.

『경선전에 약속한 대로 임의원과 손잡고 본선에 임할 것이며 임의원의 높은 경륜과 경험, 비전을 자치행정의 밑거름으로 삼겠다. 나의 승리는 상대의 패배위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며 본선승리를 위한 대의원의 선택이다. 임후보지지자들도 오늘을 본선승리를 위한 단결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본다』

―경선을 끝낸 감회는.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이 있듯이 거대한 정치실험이었던 이번 경선에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야당처럼 몇백명 놓고하는 경선과는 의미가 다르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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