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발표… “연착륙위해 진정대책 필요”지난 1·4분기 산업생산이 6년반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기업의 투자도 꾸준히 호조를 보이는등 경기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1일 조사됐다.
그러나 제조업가동률과 실업률이 사실상 완전가동 및 완전고용상태에 가까운데다 소비가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고 그동안 부진했던 건설마저 꿈틀거리고 있어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엔화강세등에 따른 경기호조로 중화학공업은 계속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경공업은 소폭 증가에 그쳐 경기 양극화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올해말이나 내년초 정점에 도달한후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경기를 연착륙시키기 위해서는 과열방지를 위한 적절한 안정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주초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원(KDI) 민간연구기관등이 참가해 3월 산업활동동향을 기초로 경기동향을 점검하는 전문가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건설인력과 임금 건자재동향등을 포함해 최근 건물건축 및 토목투자 동향등 건설 각 부문별 경기동향을 분석키로 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의하면 지난 3월의 산업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기계장비류 컴퓨터등의 수출과 내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4% 늘어났고 출하는 14.3% 증가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1·4분기중으로는 생산과 출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1%와 15.3%가 증가, 지난 88년 3·4분기의 15.8%와 15.6%증가 이후 6년반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3월 84.6%, 1·4분기 83.5%로 설비용량과 실제 가동의 차이, 보수등 불가피한 요인을 감안하면 완전가동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3월의 국산 기계수주(선박제외)는 지난해 동기보다 42.9% 늘어났고 1·4분기 전체로는 45.4% 증가했으며 기계류 수입허가액 증가율도 각각 39%와 62.9%에 달해 투자활동이 매우 활발함을 보여줬다.
건설도 활기를 띠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 동기보다 3월이 26%, 1·4분기가 14.6%가 늘었고 건축허가면적도 3월 19%, 1·4분기 16.2%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내 건설경기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음을 나타냈다.
내수용소비재 출하는 3월에 지난해 동기에 비해 9.7% 증가에 그쳤으나 1·4분기 전체로는 12.4%가 증가, 90년 4·4분기의 15.2%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3월중 대형 및 중형승용차 출하가 각각 92.3%와 30.9%가 증가한 반면 소형승용차는 오히려 16.4%가 감소했다. 휴대용전화기는 1백15.7%가 늘었다.
실업률은 3월과 1·4분기가 모두 2.4%로 나타났으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경우 2.1%로 거의 완전고용상태인 것으로 풀이됐다.
통계청은 3월의 경기종합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각각 0.9%와 0.6% 증가, 현재의 경기확장세가 내년초까지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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