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한장분량 일어 1분만에 자동번역”『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일본어로 된 편람을 보다가 일한 번역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PC용 한일 일한 문서번역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박홍원(21씨는 국민학교 6학년때 컴퓨터 게임을 즐기기 위해 시작한 일본어공부가 번역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93년 자신의 286컴퓨터를 이용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보급하기 위해 창신컴퓨터란 회사를 차렸으며 「한글가나」란 이름으로 시판, 현재 1천개 정도를 대학 연구소 등에 보급했 다.
성균관대학 철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박씨는 한글가나의 성능을 개선한 2.5판을 6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글가나의 특징은.
『이 프로그램은 일본어로 된 기술관련 서적등 전문서적은 물론, 시 소설 등 문학작품도 번역할 수 있다. 또 한글가나의 단어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단어나 전문용어는 사용자가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A4용지 한장으로 된 문서를 번역하는 데 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수작업보다 4∼5배 정도 빠르다』
―문학작품을 번역해본 적이 있는가.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천단강성)의 단편소설 「이즈의 무희」(56쪽분량)를 번역했다. 자동번역하는데는 1시간이면 충분했지만 용언이나 고어처리를 제대로 못해 이를 다듬느라 8시간정도 소요됐다. 번역률은 50∼60%에 그쳤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법을 도입해 학습기능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유형의 문장을 번역하고 나면 같은 단어나 용어처리에 대해서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김주언 기자>김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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