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예금등 비해 안전·고수익 장점/만기전 타인 양도땐 종합과세 유리/양곡증권등 4종류 33개은행서 취급정부가 이달부터 은행의 국공채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앞으로 국공채가 투자대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은 부침이 심해 위험성이 높고, 일반 예금상품은 수익성이 아무래도 적은 반면, 채권은 안전성이 있으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비, 세부담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채권투자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채권은 유통이 자유로워 금융소득이 많은 사람들은 세부담이 낮은 사람에게 만기전에 팔아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따른 세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5년이상 장기채권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분리과세를 받을 수도 있다.
은행들은 현재 국공채 판매를 위한 전산프로그램 개발 등의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은행 국공채 판매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판매대상 국공채 =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관리기금채권 양곡채권 외국환평형증권과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등 모두 4가지다. 다만 통화안정증권 가운데 은행의 유동성 조절을 위한 것은 제외된다.
은행은 이들 채권을 유통과정에서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나 한국은행으로부터 직접 인수해서 개인이나 법인에 판매한다. 올해 정부의 국채발행물량과 한은의 통화안정증권 발행물량을 합해 은행이 창구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은 4조∼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취급은행 = 국내 32개 일반은행과 씨티은행 등 33개은행의 5천8백99개 점포에서 판매한다. 현재 은행별로 국공채 판매를 위해 전산프로그램 개발, 통장제조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르면 6월부터는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은행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수익률 및 거래조건 = 수익률은 은행별로 다를 수 있다.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해 은행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현재의 시장실세금리를 적용하는 CD(양도성 예금증서)나 거액환매채 등의 수익률을 감안할때 연 14∼15%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기는 최고 20년까지이나 매입후 60일이 지나면 언제나 산 은행에 되팔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도 있다. 다만 중도 환매시에는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최저 거래단위는 1천만원이다. 1천만원이 넘을 때는 1백만원 단위로 채권을 사야 한다. 양도성 예금증서나 거액환매채의 최저 거래단위가 3천만원인데 비해 자금여유가 적더라도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판매방식은 증권예탁원의 일괄등록 발행에 의해 실물없이 통장으로만 거래가 이뤄진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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