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에 대한 공포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하지만 가스자체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다. 가스란 원래 온갖 물질의 세가지 모양새(태)중 하나인 기체를 뜻하는 것으로, 1600년 네덜란드의 화학자 헬몬트가 처음으로 쓴 과학적 용어였다. ◆그러고보면 사람의 생활에서 가스를 떼어 놓을 수가 없다. 우선 생명유지의 수단인 호흡이란게 쉽게 말해 가스교환에 다름아니다. 사람이나 동물은 공기중의 산소를 마시고 탄산가스를 내뱉는가하면 식물은 그 반대의 호흡으로 광합성을 한다. 또한 크게보아 우주의 은하계를 생성한다는 성운도 가스형태이고, 지구를 둘러싼 대기도 물론 가스인 것이다. ◆좁은 의미의 가스란 기체형상의 갖가지 연료를 총칭하는 것으로 나무·석탄·연탄등 각종 고체연료가 바닥난 지금 생활의 필수품으로 등장해 있다. 국가적으로도 가스연료란 오늘날 에너지정책의 핵심중 하나다. 가정 및 산업연료를 미리 확보해 공급하기 위해 국제적 자원전쟁의 표적이 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거미줄같은 공급 및 안전관리체계유지가 국가적 대사인 것이다. ◆그런데 가스의 특징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기에 그 취급에는 세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사람의 통제를 벗어나는 누출의 방지이고, 다음은 가스연소기의 완전연소여부확인, 그리고 환기상태의 점검이다. 가스가 누출되면 집에 재앙이 오고 불완전 연소면 온갖 유해가스발생과 또다른 누출의 원인이 되고, 환기를 않으면 목숨도 잃게 되는 것이다. ◆웬만한 주부이면 숙지하고 있는 이 원칙들을 공공설비를 맡은 유수한 업체나 정부당국조차 걸핏하면 잊어버려 참화가 계속된다. 앞으로는 그들이 숨 쉴때마다 가스관리의 원칙을 상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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