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부상자들을 치료할 혈액이 많이 모자란다는 소식을 접한 대구시민과 각종 단체직원들은 시내 곳곳에 마련된 헌혈장소에 몰려들어 뜨거운 시민애를 발휘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 혈액원이 영남중학교 정문앞에 마련한 2대의 헌혈차량에는 이날 하루 2천여명의 인근주민들이 찾아와 헌혈했다.
대구광역시청 대구백화점등 시내 요지의 헌혈장에도 시민들과 군장병 각종 단체직원들의 헌혈발길이 줄을 이었다.
다회헌혈봉사회(회장 이연호·48) 회원들은 29일 상오10시부터 하오5시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대구사고 부상시민을 위한 헌혈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캠페인에은 시민 1백여명이 동참했다.
백경숙(25·여·회사원)씨는 『평소 헌혈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망설여왔는데 이제야 조그만 사랑을 실천하게 됐다』며 『대구시민들이 하루속히 사고의 악몽을 떨치고 일어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29일부터 시작한 헌혈운동에는 이날 하루 공무원 1백1명이 참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다음달 1일까지 범시민헌혈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 광주 동구 금남로 헌혈의 집과 서구 광천동 터미널 헌혈의 집에도 평소보다 두배나 많은 시민 70여명이 찾아와 대구지역 부상자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헌혈에 나섰다.
한편 각계에서 피해자 돕기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구본무LG그룹회장은 29일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와 관련, 희생자 가족의 위로금으로 써달라며 5억원을 대구시 사고대책본부에 전달했다. 최종현선경그룹회장과 김만제포항제철회장도 각각 3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또 나응찬신한은행장과 서정욱한국이동통신사장이 각각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고 대구은행의 홍희흠행장과 임직원들도 5천4백12만3천3백70원의 성금을 모아 사고대책본부에 기탁했다.
한국투자신탁(사장 이근영) 임직원일동도 성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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