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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않은 김윤환행보/정가 “선거후 뇌관될것”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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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않은 김윤환행보/정가 “선거후 뇌관될것” 관심

입력
1995.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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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환 정무1장관이 26일 금주들어 처음으로 민자당사로 출근했다. 지난 23일 김덕룡 사무총장의 「전과발언」파문이 불거진 이후 첫 당직자회의 참석이었다. 회의에 앞서 그는 이춘구대표와 아침을 함께 했고 25일 저녁에는 신라호텔로 「찾아온」김총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김장관측은 『김총장으로부터 해명과 사과를 받았다』고 밝히며 일단은 앙금을 풀었다는 표정이다. 이같은 과정을 놓고 정가일각에서는 『김장관이 지자제선거후의 여권구도에서 「뇌관」이 될 것임을 보여준 사례』라고 해석한다.

 굳이 이같은 주석을 달지 않더라도 요즘 여권인사들의 주된 관심사중 하나는 「지자제선거후의 허주(김장관의 호)」이다. 구체적으로는 선거이후 예상되는 정계 회오리속에서 『과연 김장관은 「새 깃발」을 들 것인가』라는 물음이다. 물론 김장관은 『쓸데없는 소리』라고 이 물음을 일축한다. 『선거에서 이기는게 우선』이라는 말도 뒤따른다. 실제로 그는 이번 주말부터 경북을 돌며 이의근 후보당선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그러나 김장관의 주변에서는 이미 「지자제이후」에 대한 나름의 구상이 섰음을 시사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관련, 주목되는 것은 『민자당에 여권사람들이 모이도록 만들어야한다』는 그의 주장이다. 『민자당에 정권재창출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기존 여권인사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말도 이어진다.

 이를 뒤집으면 『현여권구도로서는 정권재창출이 어려움은 물론 민자당도 진정한 여권세력의 구심점이 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현여권상황에 대한 그의 문제의식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하며 그 끝은 그가 제시하는 해법으로 귀착된다. 그리고 그 핵심은 『당의 주도권을 이제 민정계가 넘겨받아야 한다』는 이른바 「신주체형성론」이다.

 하지만 이같은 김장관의 행보를 보는 여권핵심부의 시선은 곱지않은 듯하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그가 총대를 메고 나선 배경에 대해서도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이다. 김장관은 자신의 생각을 이미 김영삼대통령에게 사심없이 전달했다지만 이 시점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그 나름의 계산도 있을법하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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