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추」 「장미의 이름」 「대중의 수퍼맨」등에서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안목을 보여준 움베르토 에코의 문화비평에세이. 일기형식을 지키면서 공상과학소설 수필 우화기법등을 동원, 현대문명의 구석구석을 비판적 시각과 상상력, 재치로 해석한 짧은 글 41편을 모았다. 「포르노영화를 식별하는 방법」 「미망인을 경계하는 방법」 「운전면허증을 재발급받는 방법」 「일대일 축척의 제국 지도를 만드는게 왜 불가능한지에 대하여」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와 에피소드들이 줄을 잇는다.
책제목이자 첫번째 이야기인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은 훈제연어를 냉동보관하기 위해 호텔 객실 냉장고에서 술과 과자를 다 빼냈다가 엄청난 요금을 물고 결국 연어도 썩어버리게 된 과정을 풀어나가면서 융통성 없고 비인간적인 컴퓨터사회의 속성을 꼬집는다.
「세관을 통과하는 방법」에서는 한 살인자의 여행기를, 「별과 줄무늬」에서는 미국과 이웃나라의 갈등을 묘사했고 「뚜껑달린 대형 상자 위의 세마리 올빼미」에서는 문학작품을 철학과 기호학적으로 세밀하게 분석하는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원재길 옮김,열린책들간·5천5백원<서병찬 기자>서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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