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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시대 꿈꾸는 대륙(중국리포트: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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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카시대 꿈꾸는 대륙(중국리포트: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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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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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후 경제수준 향상따라 보유대수 급증/93년 125만대서 2000년엔 600만대 전망 「자전거의 나라」중국이 「마이카시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들어 지금까지의 중형트럭위주 생산체제를 승용차 생산체제로 빠른 속도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자동차회사와의 합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누구나 부담없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저가형 「국민차」개발에도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개방정책이후 경제수준이 계속 높아지면서 자전거 대신 「마이카」를 갖고 싶어하는 중국 국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체 승용차 보유량은 93년말 현재 1백25만대. 1천명당 1명꼴의 승용차보유율이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공업총공사(CNAIC)는 중국의 승용차보유량이 2000년에는 약 6백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민소득 1천달러 시대로 접어드는 2000년대초에 본격적인 마이카시대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국민소득 2천8백40달러를 달성하게 되는 2010년에는 승용차보유량이 무려 2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자전거 보유량은 현재 4억대 정도로 추산된다. 「마이카붐」이 확산되면서 앞으로 불과 몇년안에 4억의 자전거인구중 상당수가 자전거를 버리고 자기 차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문 앞을 달리던 자전거물결도 대부분 자동차물결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카시대에 대비, 중국은 자동차 생산능력과 기술수준을 높이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90년대 국가산업정책강요」에서는 자동차산업을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새로운 정책방향이 제시됐다. 신정책은 2000년까지 3대 3소 정책(외국회사와의 합작생산을 3개 대규모 자동차회사와 3개 소규모 자동차회사로 한정하는 정책)을 근간으로 중소업체를 통폐합, 2∼3개의 대형기업과 6∼7개의 「골간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나아가 2010년까지는 이들 기업을 다시 계열화, 국제경쟁력을 갖춘 3∼4개의 자동차기업집단으로 키울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자동차강국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배기량 1천∼1천3백cc에 가격이 6만위안(원),한화로 6백만원정도의 국민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까지 연간 2백30만대의 국민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0년에는 중국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시장은 중국행 티켓을 거머쥐려는 세계 자동차회사의 최대 격전장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왕국」부상은 세계 석유수급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차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대륙 전체가 대기오염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베이징=김병주 기자>

◎“지구촌하늘 중국 비행기로 뒤덮자”/세계 항공시장 석권 야심/최대메이커 「시페이」 20여사와 대외합작/민용기 독자개발·날개등 부품 해외납품

 중국의 항공산업이 중국하늘은 물론, 나아가 세계의 하늘을 뒤덮으려는 야심에 차 있다.

 중국 최대 항공기 메이커인 시안 비기공업공사<약칭 시페이(서비) 또는 xac> 는 땅덩어리만큼 하늘도 넓은 중국의 항공산업에의 집념과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현장이다.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민용기인 윈치시리즈와 보잉737기종 위탁생산으로 세계적 항공기제조업체의 명성을 얻은 시페이.

 58년 설립된 시페이는 중국 최고도이자 지리적 중심부인 시안 시내에서 동북방으로 70 떨어진 염량구의 3백만㎡부지에 하나의 항공기술도시를 이루고 있다. 고급기술자 1천2백여명과 중급기술자 3천2백여명을 포함한 2만1천여명의 연구·기술인력이 이곳에서 B6전폭기, 다목적 중형 수송기인  윈파시리즈 등 군용기와 민용 윈치시리즈를 만들어낸다.

 현재까지 여객기 4종과 화물기 5종등 9종류의 항공기가 나온 윈치시리즈는 시페이가 자랑하는 중국항공기술의 개가이다. 시페이는 『86년4월29일 첫 생산후 1백여대 판매, 지난3월까지 45만시간 무사고 운항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중국의 국내외 항공시장은 문자 그대로 황금시장이다. 80년과 비교해 93년까지 국내노선거리는 5배, 국제노선거리는 3배, 화물운송량은 8배이상 증가했고 민용기 보유대수도 3백93대에서 5백28대로 늘었다. 시페이는 이 항공시장을 향한 중국의 첨병인 셈이다. 보잉은 중국의 항공시장규모가 2010년에 세계4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에어버스사는 향후 20년간 이 시장에 5백대의 항공기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시페이의 대외합작노력은 개방직후인 79년부터 시작돼 이미 미국의 보잉,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등 세계굴지 20여개사와 각종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보잉과는 82년부터 B747기종용 도어등 부품 5천여세트 납품, B737기종 수직·수평꼬리날개 3백개 제작인도 등으로 핵심 해외생산자 자리를 굳혔다.

 시페이는 시안의 지리적인 여건과 좋은 연구환경등에도 크게 도움을 받고 있다. 시 북부의 관중평원에서 생산되는 35종의 광물등 각종 지하자원, 중국 항공학부문 최고권위의 시베이(서북)공대등 40개가 넘는 고등교육기관과 5백여개 연구소와의 산학협동은 시페이 발전의 굳건한 토대다.

 연해에서 내륙으로 개방을 전파하는 중국의 개발전략과는 거꾸로 시페이는 상하이 칭다오등 7개지역에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독자적 연해전략을 구사하면서 세계항공시장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이 회사 리핑성(이병승) 선전문화부장은 『지난93년 한국 대우중공업 기술진이 한달동안 기술문제를 상의하고 갔다』고 말하며 한국과의 합작이 성사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시안=하종오 기자>

◎이동통신 폭발적 인기/핸드폰 보급 급증세… 작년 120만대/삐삐서비스도 확대 “통신혁명 주도”

 중국사회가 이동통신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통신혁명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일명 「따거따」로 불리는 개인용 휴대폰은 이미 베이징(북경),상하이, 선천등 대도시에서는 낯선 생활장비가 아니다.

 이동통신의 급속한 보급은 중국인들의 일상 문화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주고있다. 「만만디」(천천히)로 일컬어지는 중국인들의 오랜 생활습관을 즉각적이고 보다 생동감 넘치도록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선천시 우전국의 과기처장 팡중지엔(방중견·54)씨는『선천시의 경우 이동전화를 신청하면 24시간만에 나온다』며 『아직 외국기업과 일초일각을 다투는 일부 증권·금융업체를 중심으로 핸드폰 보급률이 높은 편이지만 개인신청자들도 차츰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국적으로 일반 전화보급률이 2.5%에 그치고 있는 열악한 정보·통신환경속에서 이동전화기의 급 속한 증가는 예전에 느낄 수 없었던 자유로운 개인소유의 통신창구를 마련해 주는 한편 새롭고 다양한 정보교환 욕구를 일깨워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서비스는 현재 중국의 4백여개 도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선천, 광저우등 연해지역 도시의 이동전화 사용량은 일반전화 사용량의 5%를 넘어섰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동전화 보급대수는 94년말 현재 1백20여만대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2백여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90년이후 국가경제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등 정보서비스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데 이 계획의 하나로 이동통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현재의 이동전화기 보급신장률을 발판으로 2000년까지 이동전화기 사용자를 1천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전자공업부를 비롯 중국 최초의 국유기업인 초상국등 10여개 대기업은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7월 10억위안(원)을 공동출자, 연합통신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연합공사는 지금까지 국무원 우전부가 통괄해온 제1통신망을 보완하는 한편 제2통신망을 구축해 이동전화와 자동호출기사업을 전국적으로 넓히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각국의 유명통신회사들은 중국의 이동전화 사용량이 2010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일반전화 사용량의 10%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고 앞다퉈 합작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사업은 아직까지는 이동통신의 표준화 미흡, 전국규모의 자동교환시스템 미비로 인한 지역간 통신단절, 애프터서비스 낙후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통신혁명 불길은 급속하게 번져나갈 것이 분명하다.<베이징·선천=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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