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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변 떠도는 이상한 말들(앞과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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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변 떠도는 이상한 말들(앞과뒤)

입력
199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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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뒤 민정계딴살림·구여세력물갈이·개헌”설 등/계파갈등 심화따라 범람… 정국구도 파급여부 주목 최근 여권 주변에는 어두운 색채의 「귀엣말」이 범람하고 있다. 그 주된 테마는 지자제선거후 정국, 특히 여권구도의 변화여부이다. 심지어 정치세력의 재편과 이로인한 정치권의 대란가능성까지 떠돌고있다.

 말만 그런게 아니다. 실제 심상치않은 조짐들이 고개를 내밀고있다. 사정이야 어떻든 탈당인사가 적잖게 생겨나고 민정계든 민주계든 「수틀리면」탈당불사를 외친다. 일부 중진의원들은 가시있는 비유로 서로를 견제하는등 계파갈등도 되살아나고 있다. 뿐만아니라 대통령중임제 개헌, 내각제주장 등의 발언이 거침없이 나오고있다.

 김윤환 정무장관의 신주체형성론, 김덕룡 사무총장의 「전과론」은 이같은 이상기류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근대화세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여권 주체세력을 형성해야 한다』는 신주체론과 『개발독재시절의 전과와 경력은 구분돼야 한다』는 전과론의 틈은 누구도 섣불리 손대기 힘든 뇌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이 공방을 계기로 두 중진은 서로의 간극을 확인한듯 하다. 겉으로는 이해를 했다지만 이들의 논전은 내연상태의 민주―민정계 갈등에 기름을 부은 측면도 없지않다.

 상당수 의원들은 『현정권출범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권이 태생적으로 안고있던 구조적인 문제가 김총장과 김장관의 갈등으로 표현된 것일뿐』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책임문제에 이르면 『민주계의 국정운영 능력이 미비하기때문』(민정계) 『구여권출신들이 개혁의 흐름에 딴죽만 걸기 때문』(민주계)등으로 확연히 갈린다.

 이런 상황을 반영, 당주변에는 갈수록 흉흉한 풍설들이 나돌고 있다. 『지자제선거후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민정계가 딴살림을 차릴 것』 『여권핵심부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구여권세력들을 대폭 물갈이할 것』등등. 어느 전망이든 여권구도의 변동을 기정사실처럼 보고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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