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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도심쇼핑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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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도심쇼핑 “이젠 안녕”

입력
1995.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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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기 지하철 하반기 부분개통따라/영등포·노원·강동지역 등 상권분산될듯 서울지하철 제1기 노선(1∼4호선)에 이어 제2기 노선(5∼8호선)이 올해 하반기부터 부분개통, 운행에 들어감에 따라 수도권지역의 상권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고객의 25%가량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백화점들은 2기노선의 개통으로 인한 상권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화점주변의 상권도 백화점과 같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점포를 물색하는 사람들에게도 상권변화가 주요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부속 유통경제연구소는 최근 서울 2기지하철 개통에 따라 백화점 상권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백화점 이용고객중 지하철이용자가 매년증가, 현재 25%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2∼3년내에 40%정도에 이를 정도로 지하철이 쇼핑을 위한 주요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서울 부도심상권을 경유하는 2기 지하철 노선이 개통되면 부도심 및 교외지역 상권으로 쇼핑인구가 이동, 전체 상권의 중심이 부도심 외곽으로 급속히 이동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도심상권은 2기 지하철 노선(5호선) 개통에 따라 상권이 축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더구나 ▲부도심 교외지역의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입주 ▲교통혼잡으로 도심진입난 가중(잇따른 한강교량 보수공사 가세) ▲지역백화점 증가로 쇼핑이동거리 단축등도 이같은 추세를 가속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가 분석한 서울 지역별상권변화를 소개한다.

 ◇영등포상권은 5호선 서부구간(방화∼김포공항∼화곡동∼목동∼영등포∼여의도∼마포)의 개통으로 소비자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등포상권은 롯데 신세계 경방 애경백화점등과 영등포시장등이 몰려 서울 부도심상권중 가장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5호선 개통으로 지금까지 교통편의상 도심상권을 이용했던 여의도 마포구지역 소비자와 최근 신규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서고 있는 양천·강서구 소비자들이 영등포상권으로 접근하기가 쉬워진다. 따라서 이들 지역 소비자들의 도심상권 진입이 차단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강동상권(천호동 잠실상권)도 5호선 동부구간(답십리∼군자∼천호∼강동∼명일∼고덕, 천호∼둔촌∼방이∼거여∼마천) 개통으로 소비자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상권을 이용하던 답십리 군자지역 소비자와 천호동상권으로 접근이 불편했던 고덕지역 소비자들의 천호동상권(신세계 천호점, 해태백화점) 진입이 쉬워졌다. 또한 8호선(잠실∼송파∼가락∼복정∼3호선연결∼단내)이 3호선(분당선)과 연결돼 그동안 강남상권을 이용하던 분당지역 고객들이 강동상권(잠실상권)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동북상권은 7호선(도봉산∼노원∼중계∼공릉∼면목∼군자∼화양리)이 미도파백화점 상계점 건영백화점 한신코아백화점등이 모여있는 노원상권을 관통함에 따라 중랑구 성동구 동대문구 소비자들의 유입이 늘어날 것이다. 반면 미아리지역 상권은 경유노선이 없어 노원상권에 비해 불리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상권은 올해 개통노선중에 강남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이 없어 상권변화가 없거나 강동 동북 영등포 상권의 확장에 따라 다소 소비자 유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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