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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화전 10기 건설 추진/20만㎾급… 미 스탠턴그룹에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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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화전 10기 건설 추진/20만㎾급… 미 스탠턴그룹에 타진

입력
1995.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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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후 신규발전소 가동 전혀없어 북한이 자체 부존자원에 의존하는 수력과 석탄화력발전 일변도에서 벗어나 에너지원을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중유화력발전소를 건설,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통일원에 의하면 북한의 신규발전소 건설은 터빈과 발전기 시설에대한 기술낙후등으로 수년째 중단되고 있다. 북한은 93년부터 총발전시설 용량 1천7백만㎾(발전량 1천억㎾H)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단한건의 대규모발전소도 새로 가동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력발전소의 경우 구소련의 크롬에네르그 프로젝트연구소의 기술지원으로 지난90년 건설된 평양시 낙랑구역 70만㎾급 동평양발전소의 경우 터빈가동을 하지못해 전력공급은 하지못하고 난방만을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완공된 30만㎾급 태천 5호기의 경우도 발전기 조립등 마무리단계에서 차질을 빚고 있어 부분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1백20만㎾ 안주화력, 40만㎾ 남포12월화력, 함흥화력등 건설중인 것으로 발표된 화력발전소들도 완공 가동됐다는 북한측 발표가 없다. 북한의 발전용량은 93년현재 7백14만2천㎾이며 이중 화력발전은 2백85만㎾로 수력과의 비율이 6대4정도.

 화력발전소는 에너지원에따라 유연탄, 무연탄, 천연가스(LNG), 중유형으로 구분되나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웅기화력발전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석탄사용형이다. 이는 자력갱생원칙에 따른 것이지만 석탄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한계를 맞고 있다. 북한 석탄 생산량은 지난해 2천7백10만톤으로 전년도 2천9백20만톤보다 도리어 감소했고 질이 저하돼 열효율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유일한 중유발전소인 함북 웅기발전소는 나진―선봉지역에 인접해 있으며 용량20만㎾의 중소형 발전소. 북한은 최근 인접한 함북 은덕군에 이와 똑같은 20만㎾급의 중유화력발전소 10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미 스탠턴그룹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상대로라면 나진항을 통해 원유를 수입, 평북 봉화화학공장과 함께 북한의 2대정유시설인 함북 승리화학공장(정유능력 2백만톤)등과 화력발전소지대가 연결돼 새로운 석유화학공장지대가 형성될 수 있다. 경수로원전의 건설이 10년이 소요되는 반면, 화력발전소는 2∼4년내에 가동되는 이점이 있다.

 단 이같은 에너지정책을 추진할 경우 원유도입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난점도 있다. 북한의 원유도입량은 지난해 93년기준 1백36만톤수준이나 대부분 수송용이어서 중유화력발전을 추진할 경우 수입을 2배이상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북한은 북·미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매년50만톤의 중유를 공급받을 예정이지만 이는 웅기화력발전소 하나를 1년간 가동시킬 분량에 불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계산이다. 중유화력발전은 또 이산화탄소등 오염물질을 불가피하게 발생시켜 우리측에서는 이를 가스발전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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