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우익 가공인물 내세워 조작” 확인【도쿄=황영식 특파원】 한국인의 입을 빌려 일제의 식민지지배를 미화해 한일간에 물의를 일으킨 「추한 한국인」은 일본의 우익세력이 가공인물을 저자로 내세워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이 책의 한국인 저자 박태혁(가명)으로 알려져온 장모씨(65)가 최근 SBS 특별취재팀에 폭로함으로써 확인됐다.
언론인 출신으로 알려진 장씨는 자신은 이 책의 원고를 쓴 사실이 없으며 평소 친분이 있던 일극우평론가 가세 히데아키(가뢰영명)씨에게 한국역사와 문화 민속등에 관한 강의내용과 자료만을 제공했으며, 「추한 한국인」과 속편의 대담내용등은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가세가 돈과 체류자격 보장등을 제시하며 회유와 협박을 계속해와 자신의 이름은 출판사인 고분샤(광문사)와의 계약에 「협력자」로 명기하는 선에서 조정됐을 뿐 「추한 한국인」1, 2편의 내용은 자신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이 책의 가공저자를 둘러싼 한국측 보도가 잇따르자 가세와 광문사측은 오는 8월 제3편 「일한병합 공죄사」 출판을 계기로 자신을 공개할 계획을 꾸몄으며, 월 50만엔의 생활비와 월 10만∼15만엔의 집세는 물론 자신과 아들(40)의 비자 보장을 조건으로 기자회견을 요청해와 거절했다고 폭로했다.
장씨는 그동안 가세에 협력한 대가로 3백여만엔을 받았으나 자신의 협조가 이같이 이용되는 것이 안타까워 전모를 밝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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