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주문형비디오 2가지 방식 진행 한국방송통신대학에 첨단 원격교육시스템이 도입된다. 정보통신부는 20일 방송통신대학에 원격교육시스템을 설치해 9월부터 대학본부(서울)에서 진행하는 강의를 같은 시간에 지방에서도 보고 들으며 수강할 수 있는 원격교육시범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대학은 지금까지 라디오강의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시험기간등에 한해 지역·시군 학습관을 활용하는등 정상교육체제를 갖추지 못했었다. 교육부와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기획단이 공동으로 도입하는 원격교육시스템은 지방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정보화를 촉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원격교육은 원격강의와 원격학습 등 2개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원격강의는 부산 대구 광주등 12개시에 있는 방송통신대학의 지역학습관과 대학본부에 설치된 고해상도카메라, 33인치 대형컬러모니터 마이크 영상전송장치 등의 원격교육장비를 활용한다.
교수가 본부에서 강의를 진행하면 카메라와 마이크가 이를 담아 광케이블로 지역학습관에 전송하고 학생들은 지역학습관에서 대형 모니터와 스피커로 수강한다. 교수는 관찰용모니터로 전국 학생들의 학습상황을 시시각각 볼 수 있다.
또 화상회의기능도 갖춰 지역의 학생과 교수가 1대1대화를 나누며 질의응답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자료를 화상으로 송수신할 수 있게 된다.
원격학습은 주문형비디오(VOD)방식으로 실시된다. 정통부는 한국통신이 서울 반포지역에서 시범서비스하고 있는 VOD기술을 활용, 대학본부에 자율학습에 필요한 수만건의 영상학습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비디오서버에 축적할 계획이다.
비디오 서버에 압축 저장된 교육정보는 교환기와 광케이블을 통해 지역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지역학습관과 24개 시군학습관에 전달된다. 학생들은 학습관의 개인용컴퓨터나 TV앞에 앉아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영상학습정보를 전송받아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다.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기획단 천조운부단장은 『3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지역학생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실제 강의를 듣는 것과 같은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원격교육을 초고속망구축 일정에 맞춰 전국 각지역과 각급학교에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97년까지 방송통신대 원격강의를 시범실시한 뒤 강의시스템은 대학측에 이관하고 학습시스템은 한국통신등의 통신사업자를 통해 내용을 보강해 지속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