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기법으로 병원미생물 개량 해충박멸 활용키로 산림을 크게 훼손시키는 소나무 해충 솔잎혹파리와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정부는 솔잎혹파리 방제를 위해 범부처 관련전문가로 구성된 솔잎혹파리 연구기획단(기획위원장 한문희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지난해말 출범시킨데 이어 17일 산림청 강당에서 솔잎혹파리의 방제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미생물을 이용한 방제기술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50여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금까지의 솔잎혹파리 방제기술의 한계점을 논의하고 솔잎혹파리에 기생해 혹파리를 죽이는 곰팡이의 일종인 사상균같은 병원미생물을 생명공학기법으로 개량해 이 해충과 최후의 일전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솔잎혹파리는 국내 토착수종인 소나무(적송)와 곰솔(해송)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일제시대인 20년대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충은 목포와 서울 비원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전국으로 확산돼 최근에는 금강산 일대까지 번졌다는 것이다.
솔잎혹파리에 의한 피해면적은 지난해 21만㏊에 이르렀으며 강원도에서만 올해에 이 해충 방제비용으로 1백5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놓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이 해충을 없애기 위해 먹좀벌과 같은 천적곤충을 뿌리거나 살충제를 항공살포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었다.
그러나 솔잎혹파리는 일년중 절반은 솔잎조직안에서 살고 절반은 땅 속에서 사는 매우 특이한 생활상을 보여 방제가 어려웠다.
또 먹좀벌은 숙주기생률이 15%에 그쳐 천적의 한계가 지적됐다. 화학살충제는 다른 유충을 죽이고 토양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기획단에는 솔잎혹파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세계 6명의 학자(4명은 한국인, 2명은 일본인)가운데 이범영 임업연구원 산림곤충과장, 박기남 전주대 전문장 대구대 교수등 솔잎혹파리박사 3명과 고영희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생명공학 전문가, 산림청관계자 등 국내 학자·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고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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