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부상자회 개혁강연… 행보주목 지난해말 내무장관직을 물러난 후 「정치적 칩거」를 계속해 온 민자당의 최형우의원이 18일 세계화를 내세운 현정부의 2단계 개혁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의원은 이날 「4·19혁명 부상자회」초청으로 「4·19 혁명정신과 문민정부의 새 과업」이라는 주제의 기념강연을 갖고 「과거잔재 청산=개혁」이란 도식을 뛰어넘어 개혁의 새로운 방향설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이제까지의 총론개혁이 위로부터의 개혁이었다면 지금부터의 각론개혁은 아래로부터의 개혁이어야 한다』며 『이는 곧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 개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2단계 개혁인 세계화는 어떤 특정집단에 불이익을 주는 개혁이 아니라 법과 제도, 관행을 세계 일류수준으로 만들어 우리나라를 선진 10대강국 안에 진입시키자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나아가 그는 일본 지방선거의 무소속 돌풍에 언급,『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한채 정당간의 이합집산이나 파벌정치, 정경유착등의 고인 물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정치는 앞으로 설 자리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최의원의 강연은 현정부의 통치지표를 재차 강조한 것이며 크게 봐서 별로 새로운 내용을 담고있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구기동자택과 서교동 사무실을 오가며 공개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최의원이 4·19강연이라는 자리를 빌려 개혁문제를 언급한 것을 예사롭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다.
특히 그는 최근 방미기간에 앨빈 토플러등과 만나 정보화혁명의 미래에 대한 신선한 충격을 받은 이후 다각도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측근들은 그의 행보가 밖으로 부각되는 것을 가급적 꺼리면서 『아직은 최의원의 때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철을 맞아 집권세력의 중진인 그의 역할이 요구되는데다 본인도 당내외의 인사를 두루 접촉하며 서서히 보폭을 넓혀가는 듯해 귀추가 주목된다.<이유식 기자>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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