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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중지란/후보교체설/TK인물난/민자경선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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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중지란/후보교체설/TK인물난/민자경선 3중고

입력
199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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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선거듭 일부후보 탈당거론/뾰족한 대안없어 장기화 관측/이탈자발생 등 선거전 혹으로 민자당이 광역단체장후보 인선문제를 놓고 「3중고」를 겪고 있다. 20일 당무회의에서 1차 후보명단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정작 중요한 고비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지적들이다.

 당지도부의 숙제중 첫째는 경선여부등을 둘러싼 일부 지역의 「자중지란」이다. 구체적으로 인천·경기·제주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이들 지역에선 공통적으로 민정계 경선출마자들이 당지도부의 민주계후보 지명움직임에 강력 반발하며 탈당을 공공연히 거론해왔다.

 인천에서는 강우혁의원이 이미 『경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탈당해 무소속 또는 야당후보로 선거에 나서겠다』고 전격선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경기도는 중앙당의 「경선백지화」방침을 모를리없는 지구당위원장들이 지난 14일 공개적으로 경선원칙을 천명하고나서 당지도부를 난처하게 만든 경우다. 중앙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인 민주계 이인제의원의 무경선추대를 바라지만 이한동 도지부위원장과 임사빈의원 정동성 전의원등 민정계출마자들은 경선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주도에선 강보성 전의원과 우근민 전지사의 팽팽한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에는 민주계인 강전의원의 득표력이 문제되면서 중앙당의 분위기도 우전지사를 선호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강전의원의 출신교인 오현고동문과 강씨문중의 표가 만만치 않다』는 이유로 강전의원의 무경선추대쪽으로 기울자 이에 자극받은 우전지사는 공공연히 「탈당후 무소속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다.

 당지도부의 부인에도 불구,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일부 단체장후보의 교체설도 민자당을 심란하게 만드는 뇌관이다. 여권주변에서 「도중하차」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후보는 경남의 김혁규 전지사와 충남·북의 박중배·김덕영 전지사, 호남의 일부 후보등이다. 김전지사는 다수인 민정계위원장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해 울산시의 직할시승격에 부정적이었던 것이 「원죄」로 남아있다. 또 박·김전지사는 당선가능성이 문제되고 있으나 모두 황명수 도지부위원장과 이춘구대표등 지역출신 실세인사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는 점이 변수다.

 서울, 대구지역의 「후보난」은 범여권의 고민으로 비화된지 이미 오래다. 서울시장후보문제는 이제 당차원을 떠나 여권핵심부의 손으로 넘어간 게 확실하다. 또 대구시장후보도 조해녕 전시장의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아래 대안을 물색하고 있으나 좀처럼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같다.

 결국 이같은 고민 때문에 민자당의 광역단체장후보인선작업은 장기간에 걸친 「다단계작품」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과정에서 적지않은 이탈자의 발생은 불가피하며 이는 결국 여권의 선거구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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