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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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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는 이젠 우리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생활의 활력소로서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꿈을 제공한다는 점 등에서 그 사회적 역할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운동장을 찾는 관객만도 올해엔 5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프로야구 수준은 많이 높아졌다. 선수들의 프로의식이나 관객들의 관전태도도 향상됐다. 그러나 시설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수용인원이 가장 많은 잠실구장이 3만명정도고 나머지 구장은 프로야구란 이름이 부끄러운 1만∼2만명 수준이다. 그나마 모두 빌려쓰고 있다. 지난 13년간 흑자를 낸 팀이 하나도 없었던 가장 큰 이유다. ◆프로야구팀도 자기구장을 가질때가 됐다. 프로야구가 발전하고 사회적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야 한다. 시민의 휴식처로서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수용인원 5만명정도의 구장을 가져야 입장 및 부대시설의 수입으로 구단운영이 기본적으로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게 된다. ◆LG구단이 뚝섬경마장 자리에 수용인원 6만명의 돔구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운 것도 이같은 반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본다.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먼저 법인세법 18조등에 6천3백60평으로 제한돼 있는 야구장시설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 국민학교 운동장이라면 이 정도로 충분하지만 야구장은 불가능하다. 도쿄돔등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3만∼5만평은 필요하다.◆현행법아래선 6천3백60평이 넘는 토지는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각구단이 구장건설을 꺼리고 LG가 서울시에 기부채납형식으로 돔구장을 짓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좋은 시설은 훌륭한 플레이와 관전태도등을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정부의 배려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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