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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문서교환시스템 급속 확산/사무실에서 종이를 추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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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문서교환시스템 급속 확산/사무실에서 종이를 추방한다

입력
199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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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를 통해 문서를 교환·처리하는 전자문서교환(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시스템이 첨단정보송수신 수단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EDI란 기업간에 업무및 거래내역을 표준화한 전자문서로 처리하는 「기업PC통신」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60년말부터 운송업계를 중심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으며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80년대 중반부터 「DO EDI OR DIE」(EDI가 없으면 망한다)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EDI붐이 일고 있다. 싱가포르도 87년 국가전산원 주관으로 무역자동화시스템을 구축, 91년부터 무역업무의 EDI처리를 의무화하는 등 국가차원에서 집중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87년 데이콤과 포철이 공동으로 국내 처음 철강부문EDI를 도입한 이후 90년대들어 기업간의 보편적인 업무수단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무역 운송 금융 의료 교통 유통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직원들이 문서를 들고 먼거리를 오갈 필요없이 컴퓨터로 단순화한 문서를 작성하여 송수신하기 때문에 업무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고 시간 비용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수작업에 따른 오류를 줄이고 재고감소 고객서비스강화 등의 간접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시테크 등 성공적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유통EDI를 도입한 물품보관 하역업체 태영산업(경남 울산시 남구 용잠동)은 서비스도입 이전만 해도 서류를 거래업체에 발송하는데 2∼3일이 소요됐으나 이 기간을 1시간이내로 단축했고 담당인원도 절반으로 줄였다. (주)대우도 EDI의 도입으로 무역관련 결재업무를 건당 8시간에서 10분으로 줄여 「시테크」에 성공했고 (주)갑을등도 비슷한 효과를 얻고 있다. 또 정보통신부 통상산업부 해운항만청 관세청 건설교통부등 정부부처들도 행정효율화를 위해 EDI시스템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EDI도입은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규모 300억원

 이들처럼 EDI의 도입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업체는 국내에서만도 6천여개에 이른다. 92년의 1천9백여개 기업에서 93년에는 4천개를 넘어서는 등 매년 1백%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콤 이창주 EDI영업부장은 『EDI는 93년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규모가 1백억원을 밑돌았으나 올해 3백억원, 2천년에는 4천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물류비용을 대폭 줄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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