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증진 적극요청·규제완화 약속/국내기업들 현지진출 계획 잇달아 지난 11일 방한한 도 무오이 베트남공산당서기장이 17일 공식방문일정을 마치고 서울을 떠났다. 도 무오이서기장은 이번 방문기간에 양국 정상회담과 기업방문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함으로써 양국경협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베트남 양국은 도 무오이서기장의 방한기간에 한국기업의 대(대)베트남 투자확대에 합의하고 ▲과학기술협력협정 ▲해운협정 ▲5천만달러규모의 대외경협기금(EDCF) 공여협정등 각종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 양국 경협은 앞으로 다양하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베트남투자설명회에서 무오이서기장은 외국기업에 대한 베트남의 법적 제도적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을 약속하면서 한국기업의 베트남내 사회간접시설(SOC)구축 참여와 양국 중소기업간 경협증진등을 적극 요청해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는 이번 방한기간에 청와대와 민자당은 물론 증권거래소 현대 삼성 LG 대우 포철 한국중공업 토지개발공사 한국전력등을 두루 들러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요청했다. 그의 요청내용을 요약하면 ▲베트남내 증권시장개설 지원 ▲발전소 및 해양플랜트 건설 ▲한국기업 전용공단 설립 ▲정유공장 건설 ▲복합전자단지 조성 ▲제철사업 참여 ▲원전건설 ▲베트남 인력의 추가활용등이다. 이에따라 현대그룹은 금명간 베트남에 해양유전플랜트와 해저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삼성그룹은 가전 및 섬유공장 설립과 SOC개발, LG는 정보통신공사와 정유공장 건설에 자본과 기술 참여, 대우는 전자단지 조성과 신도시개발, 포철의 경우 철강시설 확충, 한국중공업은 원전건설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정해놓고 있다. 현재 1백11건 4억4천1백만달러인 우리 기업들의 대베트남투자는 올해중 건수면에서는 2백개에 육박하고 금액으로도 5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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