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없이 근로자제안 회사수용 삼성전자는 17일 수원공장에서 1천5백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가족 대선언대회」를 갖고 근로자 대표의 제안을 회사측이 수용하는 형식으로 교섭없이 올해 임금을 5.6%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삼성전자의 임금인상 합의는 올해 30대 그룹기업중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노조격인 한가족협의회 김완호회장은 이날 『한가족주의의 실천 결의차원에서 올해 임금인상문제는 전적으로 회사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히고 『이는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종전에는 2∼3개월이 걸렸던 노사협의를 생략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가족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도 『정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범위를 넘지 않는 5.6% 인상안을 이사회의 협의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행사에서 「한가족주의 선언」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한가족주의 정신으로 뭉쳐 생산성 향상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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