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예지원활동 공감대 확산 “큰의미”/작년 183개사참여 600억 후원/사업의 체계화·효율화 과제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회장 최원석)가 18일 창립 1주년을 맞는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지향하는 이 단체의 활동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소 엇갈리지만 기업의 문화예술지원의 필요성과 당위성의 공감대를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한해였다.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기업메세나운동」이 생소하며 대부분의 문화예술인들도 이 단체의 활동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첼로신동 장한나양에게 거액의 첼로를 마련해 준 것이 이 단체가 수행한 유일한 활동』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기업과 문화예술단체의 협력강화와 문화예술에 관한 계몽·연구, 홍보등을 주요 임무로 하는 이 단체는 체계적 조직정비와 창의적 사업방향 설정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 단체의 발족이후 본격적인 「기업메세나운동」이 벌어지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달라지고 적극적인 지원분위기가 조성된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94년 한해동안 기업이 문화예술활동 지원금으로 내놓은 돈은 6백억원으로 추산된다. 1백83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지원내용도 다양하다. 쌍용그룹의 코리안심포니 지원과 금호그룹의 금호현악사중주단 운영은 모범사례로 꼽힌다. 또 하나은행이 국립발레단 후원회를 구성하고, 삼성생명과 (주)백양이 예술의전당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는등 바람직한 기업메세나운동의 모형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1백67개 사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협의회는 앞으로 사업의 체계화와 효율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1기업 1문화사업지원」을 유도하고 대기업의 건물에 공연장을 확보토록 하는등의 「문화인프라」지원사업에도 주력할계획이다. 김치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사무처장은 『메세나운동은 기업과 문화의 발전, 국가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운동』이라며 『우리나라에 맞는 메세나운동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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