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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여성 목임파선결핵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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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여성 목임파선결핵 “요주의”

입력
199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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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주위 구슬같은 덩어리 만져지면 의심/투약초기엔 일시적 확대 계속 복용해야 20∼40대,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경부임파선결핵(일명 연주창)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김우주(감염내과)교수는 『결핵이라면 흔히 폐결핵을 떠올리기 쉬우나 폐 이외에 목주위에서도 결핵이 많이 발생한다』면서 『국내에선 약2만∼3만명의 경부임파선결핵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거의 대부분이 20대여성』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구로병원을 찾은 경부임파선결핵 환자중 90%이상이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의 젊은 여성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파선결핵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어 목에 구슬같은 덩어리(결절)가 연이어 만져질 때에야 이상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보통 목주위의 결절은 통증없이 서서히 커지므로 환자들은 초기 1∼2개월동안엔 모르고 지내다가 결절이 상당히 커진 뒤에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전체 환자의 약 20%는 미열과 이유없는 체중감소 식욕부진 식은땀 피로감 목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경부임파선결핵이 상당히 진행되면 임파선이 커져 농양(고름덩어리)이 생기기도 하고 고름이 피부로 터져나와 폐부궤양과 누공(부스럼 구멍) 등을 형성하기도 한다.

 김교수는 『흉부X선촬영이나 피부결핵반응검사로 임파선결핵을 진단할 수 있으나 확진을 위해선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흉부X선 사진에서 폐결핵으로 나오며 피부결핵반응검사에선 약 90%이상이 양성반응을 나타낸다. 환자의 대부분이 미혼여성들이므로 목의 흉터가 생기는 조직검사 보다는 이러한 간접진단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간접진단만으론 확진이 어렵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치료기간은 폐결핵보다 3개월정도 길어 적어도 9개월에서 1년간 항결핵약을 복용해야 한다. 결핵약 복용후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임파선전체를 떼어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김교수는 『항결핵제 투약초기에 전체환자의 4분의1정도에서 새로운 임파선결절이 생기거나 이미 있던 결절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는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며 치료효과가 없는 것으로 오인하여 약을 바꾸면 내성만 키우거나 불필요한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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