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감독 드림웍스사 회오리속/아이스너 테드터너 브런프먼 가세 미국의 영상산업계에는 지난해 말 스티븐 스필버그가 주축이 된 드림웍스사가 설립된 후 캐나다 시그램사의 MCA 매입, CNN의 CBS합병추진등 시장판도를 바꿀 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포춘과 타임등 미국의 주요 시사지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월트디즈니사의 마이클 아이스너회장(53)과 CNN의 테드 터너회장(55), 시그램사의 에드거 브런프먼(39)회장등 세 주역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아이스너회장은 월트디즈니사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밖에 되지 않았던 영상산업부문을 43%로 확대해 취임 11년만에 총자산을 14배인 2백80억달러(한화 약 22조4천억원)까지 늘려 놓았다.
이 회사의 대표적 상품인 영화 「라이언 킹」은 전세계에서 17억4천만달러(한화 약 1조4천억원)를 벌어들였으며 계열사인 미라맥스가 배급한 「펄프픽션」, 뮤지컬「미녀와 야수」등도 좋은 성적을 올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내에서만 총 10억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리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아이스너회장은 『시장을 전 분야로 확대해야만 진정한 종합미디어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성인영화로의 진출을 위해 93년 미라맥스사를 매입했다. 그는 유선채널과 음반, 스포츠, 벤처산업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의 황제」로 불리는 테드 터너 CNN회장도 지상파방송으로의 진출을 통해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NBC를 합병하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모회사인 TBS를 앞세워 CBS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CNN은 현재 1백40여개국에 1억5천6백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CNN이 CBS합병에 성공하면 CNN이 소유한 영화사가 만든 「쇼생크 탈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 화제작이 CBS로 방송된다.
또한 C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시사다큐멘터리 「60분」도 CNN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해질 수 있게 된다. 뉴스부문만 통합해도 5천만달러(한화 약 4백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이룰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바스 리갈」로 잘 알려진 캐나다의 주류업체인 시그램사의 브런포먼회장도 영상산업진출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는 인물. 그는 최근 56억달러(한화 약 4조4천8백억원)를 쏟아 부어 일본 마쓰시타로부터 음반사와 테마파크 TV쇼제작사를 소유한 MCA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브런프먼회장은 17세에 영화 「블록하우스」를 제작했으며 「1776」 「아무도 모르는 나」등의 희곡도 썼을 만큼 어려서부터 이 분야에 재능과 애정을 보여 왔다.<김경희 기자>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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