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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3파전땐 박찬종씨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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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3파전땐 박찬종씨 유리

입력
199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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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고대-미디어리서치 3각입체분석/민자 이회창씨 내세울 경우 가장 승산/민주 조순씨 16%지만 여후보가 변수 조순 전부총리가 민주당후보로 나선다고 가정하고 박찬종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 아직 확정되지 않은 민자당후보와 3파전을 벌일 경우 박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자당후보와 조전부총리는 대체로 비슷한 지지도를 기록했다.

 또 민자당은 서울시장선거에서 이회창 전총리를 내세워야만 승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자당후보, 민주당의 조전부총리, 박의원중에는 박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36.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민자당후보 23%, 조전부총리 16.3%의 순이었다. 모른다고 답한 부동층은 24.6%였다.

 박의원은 유권자의 성별 직업별 소득수준별 지역별 지지도에서 모두 민자·민주후보를 앞섰고 특히 20대(48.3%)와 월수입 2백만원이상의 고소득계층(39.5%), 강북지역(39%)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40대이상 연령층과 중졸이하 유권자들의 선호도는 20%대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았다. 민자당후보의 경우 40대의 지지가 27.3%로 박의원보다 높았고 사무직근로자층과 고학력일수록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조전부총리는 야당이 전통적 강세를 보여온 20∼30대층 및 대학생계층에서도 타후보에 뒤져 현재 당내 경선절차를 남겨놓고있는 그에 대한 당차원의 부각작업이 아직 제궤도에 들어서지 못했음을 반증했다. 다만 조전부총리는 40대(22%)와 대재이상 학력층(18.7%)의 지지가 비교적 높아 향후 지지도의 상승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전총리가 민자당후보로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자 2백명에게 이전총리, 조전부총리, 박의원등 3명의 후보중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이전총리가 4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박의원은 23%, 조전부총리 16.5%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설문대상이 이전총리에 대한 호감과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지지도가 선거전에서의 우세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같은 형식의 설문에서 정원식 전총리, 나웅배 통일부총리, 이명박의원등 민자당후보로 거론된 다른 인사들은 모두 박의원에게 뒤졌다. 따라서 적어도 현단계에서는 이전총리카드가 그런대로 여권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대안」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설문결과에서 또 한가지 흥미로운 대목은 이전총리가 박의원의 지지기반을 잠식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민자후보(23%)―조전부총리(16.3%)―박의원(36.1%)의 지지도와 비교할때 조전부총리의 그것은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박의원은 13%포인트이상이 감소했고 이전총리는 익명의 민자후보보다 24%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이전총리는 연령별로는 40대(61.4%), 학력은 대재이상(55.6%), 지역별로는 강남(56.6%)에서 각각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60대이상 노년층과 중졸이하 및 월소득 1백만원이하의 저소득층의 지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유성식·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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