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중단 우려 시민권시험 준비【로스앤젤레스=연합】 미 로스앤젤레스 교포 엄순남(72), 공정임(67)씨등 두 할머니가 13일 로스앤젤레스의 나성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시민권취득 영어교실에 가기 위해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두 할머니는 미의회에서 이민자 복지축소법안이 통과되는등 반이민 분위기가 조성되자 복지혜택이 중단될 것을 우려, 뒤늦게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미국에서 10여년을 살아온 이들 노인이 시민권을 얻기 위해 뒤늦게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가 참변을 당했다』며 새로운 고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결국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교포 노인인구는 4만명에 이르고 있으나 시민권자는 이중 10%정도이며 복지혜택이 중단될 경우 생계에 위협을 느끼게 될 이들 대부분이 시민권 시험준비를 위해 영어교실에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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