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작년비 2배넘어 「최악」경신/3급 공업용수로도 부적합/금강 지류들은 4∼5급수로 전락 낙동강 본류의 수질이 3급 공업용수로도 부적합할만큼 악화됐다.
15일 환경부에 의하면 3월중 낙동강 중류지역인 경북 고령군 성산면 삼대리 고령지점의 수질이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10.4PPM을 기록했다.
이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낙동강 수질이 10년만에 최악이었던 지난해 8월 같은 지점의 측정치(5.1PPM)보다 2배 이상 악화된 것이다. 같은 곳의 93년 최고치는 11월중 4.5PPM이었다.
이같은 수질은 공업용수 3급기준(10PPM이하)을 초과하는 것으로 오존처리방식 활성탄흡착법등 특수 정수처리과정을 거쳐야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 수질 전문가들에 의하면 공업용수 3급은 물고기 뿐아니라 생물이 거의 살지 못하는 사수에 가까운 상태다.
환경부에 의하면 3월말까지 낙동강 수계에 84㎜의 비가 내렸는데도 고령점 수질이 2월 7.0PPM에서 3월에 급속히 악화된 것은 상류의 임하댐이 영농기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2월까지 평균 초당 7.1톤씩 흘려보내던 방류량을 3월에는 4톤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반면 낙동강 하류 물금지역은 남강댐 합천댐의 방류량 증가로 2월 6.1PPM에서 5.5PPM으로, 구포지역은 5.6PPM에서 5.5PPM으로 수질이 다소 나아졌다.
한편 영산강 수계는 3월말까지 90㎜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강우기가 분산돼 나주지점이 7.1PPM을 기록하는등 2월에 비해 5개 측정지점의 수질이 1∼1.4PPM 악화됐다. 【황상진기자】 한편 금강환경관리청이 밝힌 3월중 금강수계 수질오염도 분석에 의하면 갑천·미호천등 주요 지류의 수질이 최근 강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더욱 나빠져 4∼5급수 이하로 떨어졌다.
대전 유성구 구즉동 신구교 아래 갑천 수질은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18.3PPM을 기록, 최하위 수질등급인 5급수(환경기준 10PPM이하)에도 못미친다. 또 충북 음성, 진천과 충남 연기군지역을 흐르는 미호천은 각각 6.9, 6.3, 6.5PPM을 기록, 지난 2월 3급수(환경기준 3∼6PPM)에서 4급수(6∼8PPM이하)로 전락했다.<대전=전성우 기자>대전=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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