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조재용 특파원】 유엔 안보리는 이라크가 앞으로 6개월동안 20억달러상당의 석유를 판매해 의약품과 식량등 인도적 물자를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결의안을 14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이라크가 이를 수락할 경우 90년 걸프전 이후 실시된 유엔의 경제제재가 처음으로 완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영국이 발의한 이 결의안에 의하면 이라크는 3개월마다 최고 10억달러어치의 석유를 판매할 수 있으나 석유판매대금 사용에 유엔측의 제한을 준수해야 한다.
부트로스 갈리사무총장은 『이번 결의는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재확인한 동시에 대이라크 제재의 전면해제를 향한 첫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라크정부는 이와관련한 성명에서 『유엔의 이번 결의는 이라크측이 이미 전면 거부한 바 있는 안보리 결의 706호와 712호보다 훨씬 부정적이고 위험성이 높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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