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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체선화물에 할증료/유럽운임동맹,컨테이너당 1백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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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체선화물에 할증료/유럽운임동맹,컨테이너당 1백불씩

입력
199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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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회사들 타격 클듯 세계적인 선박회사들로 구성된 유럽운임동맹(FEFC)은 13일 『부산항의 체선·체화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15일부터 유럽 및 지중해 항로로 수출되는 모든 화물에 체증할증운임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부산항에서 유럽운임동맹의 선박을 이용, 이들지역으로 화물을 수출하는 화주는 기본운임에다 TEU(20톤짜리 컨테이너 1개)당 1백달러의 초과할증료를 부담해야 하는등 수출회사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해운항만청에 의하면 이번에 할증료를 징수키로 한 FEFC산하 극동·유럽항로 수출운임동맹(AWRA)뿐아니라 수입운임동맹인 EMA도 부산항의 체선·체화추이를 지켜본뒤 수입화물에 대해서도 할증운임을 부과할 방침이어서 수출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체증할증료 부과대상 물동량은 유럽항로 4만9천8백22 TEU(동맹 11개선사), 지중해항로 2만8천7백79 TEU(동맹 9개선사)등 모두 7만8천6백1 TEU(94년 기준)로 유럽·지중해 전체물량의 18.8%이다. 이는 부산항에서 취급하는 컨테이너 3백82만6천 TEU의 2%에 해당, 화주가 추가부담해야 할 운임은 연간 8백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해운항만청 관계자는 『유럽과 지중해로 수출되는 화물의 상당량을 이동맹이 운송하고 있어 선박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할증운임결정은 선사의 자율사항이어서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FEFC에 의해 체증할증운임이 부과된 나라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TEU당 80∼180달러) 아프리카(기본운임의 5∼50%)등이다. 79년에 발족된 유럽운임동맹에는 미국 영국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싱가포르 일본등의 16개 선박회사가 가입돼 있으며 이중 11개 선사가 유럽과 부산을, 9개 선사가 지중해와 부산을 입출항하고 있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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