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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무소속돌풍」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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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무소속돌풍」 가능할까

입력
199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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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일부기초단체선 활약 예상/이판석·최일홍전지사 다크호스 「오는 지자제 선거에서 한국판 아오시마유키오(청도행남)가 탄생할 수 있을까」 일본 지자제선거에서 무소속 아오시마후보의 도쿄(동경)도지사당선을 계기로 6·27선거에서 무소속후보들의「활약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후보들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특히 도지역은 대부분 관할구역이 방대해 지구당조직과 자금이 뒷받침되는 정당공천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또 역대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당위주의 투표성향을 보여왔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비해 일부에서는 일본열도의 무소속돌풍과 우리 유권자들의 기성정치권에 대한 불신현상을 중요한 변수로 지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반민자·비민주성향의 TK(대구·경북)지역과 표밭이 그리 넓지않은 일부 기초단체를 무소속후보들의 주활약무대로 보는 견해도 있다.

 무소속후보의 판세와 관련해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곳은 서울이다. 바로「박찬종바람」때문이다. 박의원은 현재 신민당소속이지만 민자당영입이 이뤄지지않을 경우 무소속성격의「시민연대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대구는 소위 TK정서의 영향때문인지 무소속후보들이 벌써부터 난립해있다. 김종기·문희갑 전의원 이해봉·이의익 전시장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져놓았다.『자칫 민자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할 정도이다. 경북에서는 민자당후보경쟁에서 도중하차한 이판석 전지사가 다크호스로 지목되고있다.

 경남에서는 최일홍 전지사의 거취에 눈길이 쏠려있다. 현역시절부터 「대비」해와 상당한 득표력이 있을것으로 짐작되는 최씨는 『주위로부터 무소속출마를 강력히 권유받고 있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강원도의 한석룡 전지사도 만만치않은 세를 가진 후보로 꼽힌다. 그 역시『나를 위해 애쓴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해 어떤 형식으로든 출마가 확실시된다. 외압시비를 낳으며 사퇴했던 신구범 전제주지사도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는 재야단일후보로 추대된 명로근 전남대교수가 야당공천을 받지못할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선거에 나서겠다는 자세이다. 충북의 윤석조 서주산업회장 조남성 전부지사등도 무소속대열에 합류할 기세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고원준 전의원이 울산, 조성훈 충북도의회의장이 청주, 박환주 전시장이 춘천시장선거에 각각 무소속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김대종 한상철 전원주시장(원주)과 김태환 제주부지사·김창진 전제주시장(제주시)등은 민자당공천에서 탈락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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