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노선 돌려 「관계불균형」해소/대비동맹관계 상당한 이득 기대◇이집트 개황
▲면적:1백10만2천㎢
▲인구:5천8백40만명
▲1인당GNP:7백40달러
▲수출:34억달러
▲수입:1백5 억달러
▲주요자원:원유,천연가스,원면
우리나라와 이집트가 정식으로 대사급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지난 61년 양국간 영사관계 수립이후 35년에 걸친 오랜 외교적 현안이 마침내 타결됐다. 이번 정식 외교관계수립으로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및 중동아랍권지역에 대한 외교적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집트는 우리나라와 영사관계를 수립했음에도 불구, 줄곧 친북한 일변도의 정책을 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교를 계기로 이집트도 남북한에 대한 외교적 형평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집트는 62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지난 73년 제4차 중동전을 치르면서 급속히 가까워졌다.
북한은 당시 궁지에 몰려있던 이집트측에 전투기조종사를 파견하는등 군사적인 지원을 했다.특히 당시 공군참모총장이었던 무바라크 현(현)대통령이 81년 대통령직을 승계하면서 한·이집트간 수교는 요원해지는 듯 했다. 무바라크대통령은 당시 북한의 군사적 지원에 대한 감사표시로 김일성생존시에는 우리나라와 수교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측에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김일성의 사망으로 한·이집트간 외교관계수립의 최대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그러나 이집트는 70년대 중반이후 실용주의정책을 취하면서 친서방정책을 추구, 우리나라와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꾸준히 증진시켜왔다.특히 88서울올림픽 개최이후 이집트는 정식수교의 필요성을 느끼고 우리 정부와의 막후 수교교섭에 응해왔다.
현재 한·이집트간 경제교류규모는 지난해 대이집트 수출이 3백54만달러, 수입은 1백59백만달러였다. 또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및 15개 국내업체가 이집트에 진출해 있고 LG등이 3개의 합작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이번에 한·이집트간 관계의 불균형성이 제거됐고 이집트를 통한 유럽연합(EU), 중동 및 아프리카에로의 경제적 진출기반이 마련될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평가하고 있다.
정치·외교적으로도 이집트는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비상임이사국진출을 지지하는등 신협력관계로의 진전에 성의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이집트는 전통적으로 비동맹외교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대)비동맹권외교에도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라는게 정부당국자들의 평가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