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이집트가 13일 하오5시(한국시간)를 기해 정식으로 대사급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양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정부와 이집트공화국 정부는 양국간 우호협력관계의 증진과 확대를 희망하며 4월13일자로 대사급 외교관계수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어 『양국의 외무장관은 상호 합의된 날짜에 수교의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3면
이에따라 이집트의 무사외무장관이 빠르면 4월중 방한해 공로명 외무장관과 정식으로 수교의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한·이집트는 지난 61년 영사관계수립에 합의, 62년 카이로에 한국총영사관이 설치됐으나 이집트총영사관은 91년에야 서울에 개설됐다.
양국간에 정식외교관계가 수립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53개국과 모두 수교하게 됐으며 총수교국수는 1백79개로 늘어났다.
이와관련, 외무부의 이량 서아시아·아프리카국장은 『우리측은 이집트와 정식 외교관계 수립에 대해 항상 문호를 개방해왔다』면서 『그동안 친북성향을 보이던 이집트가 지난해 김일성사망이후 수교에 적극성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국장은 이어 『이번 수교로 대중동및 아프리카 외교의 기반이 확충됐음은 물론 한·이집트간 경제교류도 급속히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리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진출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관계도 획기적으로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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