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연말께 서비스 시작/인터넷·PC·기업통신 이용가능… 추가비용 낮아질듯 인터넷 국내PC통신 기업전용통신 등을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통신망 「그린네트워크」(가칭)가 등장한다. 한국통신은 13일 정보수요가 많은 기업 기관 등의 전용통신망으로 제공해온 공중기업통신망(COLAN·CENTRAL OFFICE LOCAL AREA NETWORK)과 PC통신등 데이터전용망인 하이넷P, 인터넷국내망인 코넷 등 3종의 전용통신망을 연결한 종합정보통신망서비스를 올해말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린 네트워크가 개통되면 기업 기관은 물론 개인도 통신망별로 별도의 가입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내외의 각종 통신망을 사설통신망처럼 이용할 수 있고 요금부담도 덜게 된다.
92년4월 서비스가 시작된 공중기업통신망은 기업 기관 등이 자체통신망을 설치하지 않고도 한국통신의 망을 빌려 전용망을 구성, 구내회선처럼 전국 곳곳의 사무소와 음성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지난달말 현재 80여개 기업 기관에서 8천여포트(접속회선)를 사용하는 등 인기가 높다. 이 망은 지난해말 코넷과 연결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나 별도로 가입해야 하고 이용료도 따로 부과돼 개선요구가 높았다.
PC통신이용량이 많은 개인이나 기관은 월 6만원정도면 전용통신망을 통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PC통신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중기업통신망의 한달 이용료는 접속회선당 월 5만7백원, 하이넷P망을 통해 PC통신을 이용할 경우 PC통신 월사용료 9천9백원만 더 내면 된다. 특히 공중기업통신망은 일반 모뎀(2천4백bps)보다 8배나 빠른 1만9천2백bps급(초당 한글 1천2백자를 전송하는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빠르게 통신할 수 있다.
그린 네트워크에 PC를 접속하면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포스서브등 국내 4대PC통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월이용료를 종량제로 받고 있는 천리안은 부담액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월4만원을 더 내야하지만 그린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인터넷접속에 따른 추가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관계자는 『PC통신에 몰입하면 개인도 월사용료가 1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통신망과의 접속서비스는 기업 기관 등이 주고객이지만 통합서비스가 제공되면 개인들의 이용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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