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12일 지난해 부도를 낸 효산그룹이 금융권으로부터 부당대출을 받았다는 정보에 따라 주거래은행인 제일·서울신탁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은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봄 효산종합개발이 서울 리버사이드호텔과 에메랄드호텔을 인수할 때 제일·서울신탁은행에서 편법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며 『효산종합개발과 서울리조트, 덕신종합건설등 3개사에 제공된 여신자료를 받아 불법·편법 대출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감원은 또 현재 스키장이 여신금지업종인 점을 감안, 부도당시 서울리조트가 경기도 미금시에 건설중이던 스키장건설사업에 은행여신이 불법적으로 제공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은감원의 특검은 최근 효산그룹관련 부당대출을 고발하는 투서가 청와대와 감사원등에 잇달아 접수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효산그룹은 서울리조트 스키장회원권 판매부진과 리버사이드·에메랄드호텔 인수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지난해 11월 16일 부도를 냈었다. 부도당시 효산에 대한 제일·서울신탁은행의 여신은 각각 1천1백30억원, 7백90억원이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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