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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명함따기」 치열한 각축전/전남(「6·27」로 뛴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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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명함따기」 치열한 각축전/전남(「6·27」로 뛴다:10)

입력
1995.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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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뻔하다” 주민들 관심낮아/민자,기초장후보 인물난 고심 전남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지자제선거에 대해 관심이 높지 않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 『누가 도지사로 출마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잘 모른다』고 답변하고 있다. 그나마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선거를 하나마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텐데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독주가 예상되기 때문에 여야대결이 무의미하다는 호남정서를 웅변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민주당지지도 좋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다시말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예산확보등을 관철할 수 있는 정치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갖춘 후보를 내라는 것이 도민들의 여망이다.

 민자당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를 지낸 전석홍 전보훈처장을 내세워 인물대결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선거참여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다.

 민주당은 전남지사후보로 5∼6명이 난립,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어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허경만의원은 5선과 국회부의장등을 지낸 관록이 강점이다. 그는 대과없이 정치역정을 걸어와 무난하다는 평이나 정치력과 추진력이 요구되는 지사에 그의 무색무취 성향이 오히려 핸디캡이라는 지적도 적지않다. 한때 출마를 적극검토했던 유준상 부총재는 최근에는 「김심」을 살피며 중앙무대에서의 활동 쪽으로 기울고 있다. 유인학의원은 원내활동을 통해 부각된 경제전문가 이미지가 강점이지만 정치력이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진의원은 전남지역 6개 농민단체의 지원을 받아 대의원표공략에 나서고 있다.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한화갑의원은 초선이라는 것이 약점이지만 이미 의정활동등을 통해 중진급수준의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도덕성과 국제적 감각등도 평가받고 있다. 한의원은 특히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중립표방에도 불구하고 「김심」의 지지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선이 이뤄질 경우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것같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주당은 서서히 후보윤곽이 드러나고 있으나 민자당은 여전히 인물난에 허덕이고있다.

 목포시는 권이담전 목포MBC사장과 김천옥 전 목포시의회의장이 민주당시장후보로 압축됐고 민자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승주군과 통합한 순천시장에는 민주당에서 방성룡 지구당부위원장과 공정거래위 허선 공보관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공천을 받지 못할 일부인사들이 무소속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광양시장에는 군수출신들인 이강사 김옥현씨가 각각 민자 민주당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여수시장에는 민주당에서 김용채 전상공회의소장등 5명이 공천경합중인 가운데 강영기 전광주시장의 영입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여천시장에는 민자당에서 정성환 전남도가정복지과장이 거론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정채호 고려상호신용금고이사장의 영입설이 나도는 가운데 4∼5명이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나주시장은 김대동 김평기 도의원과 김경석 나주동산병원장이 민주당공천을 노리고 있고 민자당은 외부인사영입을 추진하고 있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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