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등 1백10여명 출마/기성정치 「신풍」일으킬지 주목 70년대말과 80년대의 학생운동권 출신, 30대 전문인들이 지방자치선거에 대비, 하나로 결집하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광역·기초의원선거에 참여, 기성정치에 신풍을 불러일으키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런 정치실험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때마침 일본 도쿄(동경)도지사선거에서 돈없는 무소속후보가 당선,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 청년세대의 도전에도 의미가 부여되는 상황이다.
이들의 결집체는 「참여와 자치를 위한 청년캠프」로 14일 발족식을 갖는다. 여기에는 21세기전략아카데미등 1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청년캠프는 지자제선거후 더 많은 사회단체, 전문인단체를 결집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청년캠프의 전문인 단체는 21세기전략아카데미(회장 심규철변호사) 청년정보문화센터(소장 우상호) 한국과학기술청년회(대표 이기호) KTP (KOREA THINK POOL, 대표 김동진)이다. 정치지향성이나 운동성격이 강한 단체는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의장 유기홍) 국민회의 청년위원회(위원장 문부식) 전대협동우회(회장 이인영) 민주당개혁모임 청년위원회(위원장 조현우)등이다. 이밖에 청년문예,겨레사랑실천운동연합,청년미래, 청년광장 등의 단체도 참여하며 탤런트 정한용(정한용)씨도 「청년캠프」측의 교섭을 받고 있다.
이들은 청년캠프 구성의 변을 「새 인물, 새 정치」로 요약하고 있다. 21세기전략아카데미의 부회장인 신형식(서울대 사회학과졸업)씨는 『시대의 아픔을 앓았던 20,30대 청년세대들이 풀뿌리 민주정치에 참여, 우리정치를 한단계 높이자는 취지로 모였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방의회가 졸부나 지역유지들만으로 채워져서는 안된다』며 『청년세대들은 연고나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즉 의식있는 젊은 세대들이 진출할 경우 자연스레 깨끗한 정치, 정치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청년캠프의 출마자는 광역의회 20여명, 기초의회 80∼90여명으로 대략 1백10여명선이다. 참여단체중 국민회의 청년위원회, 민주당개혁모임 청년위원회, 전대협동우회,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가 후보를 내고 나머지 단체들은 이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캠프측은 정당공천이 배제돼 있는 기초의원선거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광역의원선거의 경우 정당의 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후보자들이 민주당공천을 받는데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출마자중에는 지난 총선때 군부재자투표부정을 폭로했던 이지문 노동계에서 활동하다 의원비서관으로 진출한 이달원(서울대 영문학과)씨, 기독교청년운동을 해온 우원식(연대 토목공학과 졸업, 임채정민주당의원 보좌관), 이해식(서강대 총학생회장출신)씨, 이영식(동국대 민추위원장출신)씨등이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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