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VCR 등… 슈퍼엔고 구조개편에 활용 엔화가치의 상승과 함께 전자업계들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조사됐다.
업계에 의하면 LG 삼성 대우등 가전3사는 최근의 슈퍼 엔고현상을 전자산업의 구조개편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컬러TV 냉장고 VCR 개인용컴퓨터(PC) 팩시밀리등 가전을 비롯한 주요 전자제품의 해외생산비중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증축을 마친 영국공장에서 오는 5월부터 컬러TV를 새로 생산하는 것을 비롯, 중국에 건설중인 오디오 및 VCR공장에서도 올해안에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안에 4개의 생산법인을 새로 설립, 현재 14개인 해외생산법인을 18개로 늘리고 판매법인 14개와 지사 49곳도 운영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3개 해외공장에서 컬러TV 4백10만대를 생산, 해외생산 비중을 지난해의 36%에서 41%로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VCR도 올해 해외에서 1백70만대를 생산, 해외생산비중을 올해의 20%에서 27%로 높이기로 했으며 LG전자도 독일공장의 VCR생산량을 지난해의 60만대에서 올해는 80만대로 33% 늘리기로 했다.
대우전자도 올해 멕시코와 베트남에 냉장고공장을 짓는 한편 말레이시아등 9곳에 세탁기공장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올해 컬러TV 해외생산량을 지난해의 1백37만대에서 1백70만대로 늘릴 계획이며 LG전자도 독일 영국 태국 인도네시아등 4개 해외공장의 컬러TV생산량을 지난해의 56만대에서 1백37만대로 확대키로 했다.
전자공업진흥회는 엔화강세에 따른 생산기지 해외이전 가속화로 컬러TV의 해외생산비중은 지난해의 26.7%에서 올해는 28.3%로, VCR는 17.3%에서 20.0%로, 냉장고는 10.4%에서 14.4%로, 세탁기는 지난해의 1.0%에서 14.8%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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